한은 방문한 野3당 의원 "탄핵 가야 정치 불확실 해소"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국회 기재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의원들이 한국은행을 방문해 이창용 한은 총재를 만나 최근 탄핵 사태 등 정치 불확실성과 금융 및 실물 경제에 논의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인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약식 브리핑을 통해 10일 "탄핵 불성립이 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계속 증폭되며, 대외 신인도 문제 등 현장 점검 차원에서 방문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큰 틀에서 보면 정치 불확실성이 길어지면 우리 경제에 심대한 타격을 줄 수 있다"면서 "경제 정책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분기에는 실물 경제에 큰 부담이 있어 내년 재정 정책에 있어 확장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논의됐다"고 했다. 그는 또 "외환시장과 환율은 심리적인 문제가 크기 때문에 국민들의 불안 심리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언급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회의에 앞서 같은당 윤호중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정권 들어 외환 보유고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며 "외환보유고가 4000억 달러 아래로 내려가는지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환율 강화를 위해서는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가 중요하다"면서 "헌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탄핵 절차로 가야하는 것이 국내외 투자자에 명확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은에 따르면 11월 외환보유액은 4153억9000만 달러로 전월 말 대비 3억 달러 줄며 10월 부터 두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환율이 1400원대로 급등하자 외환당국이 환율 방어에 나선 것이란 시각이 나온다. 같은당 정태호 위원은 "탄핵 부결에 우리 경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면서 "국회 차원에서 대책을 세우고 대책을 모색하려 한다"고 말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한은의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이 장기화 되면 감당 불가능한 상황으로 간다"면서 "내수가 힘들고 이런 국면이 장기화되면 물가 상승 압력이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