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약의 힘'…글로벌 제약사 노보, 세계 매출 1위 달성
2023년 세계 바이오 시장 828조원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비만 치료제의 활약으로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가 지난 2023년 세계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매출 1위 기업에 올랐다.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바이오의약품 산업 동향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아이큐비아(글로벌 컨설팅 시장조사업체) 자료 기준 5649억 달러(약 828조원)를 기록하며, 연평균 13.1%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 중 미국이 64.7% 시장을 차지하며 월등히 높은 점유율로 세계 바이오 시장을 주도했다. 이어 독일(4.9%), 프랑스(3.5%), 일본(3.2%), 중국(3.1%) 등 순이다. 우리나라는 전체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약 0.6%를 점유했다.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매출 상위 1위 기업은 당뇨병·비만 치료제 '오젬픽' '위고비'를 보유한 노보 노디스크로, 680억 달러(약 100조원)를 기록했다. 2위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를 보유한 미국 애브비가 매출 553억 달러를 기록했고, 이어 당뇨병·비만 치료제 '마운자로' '젭바운드'를 보유한 미국 일라이 릴리가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9.2%를 점유하면서, 3위로 올라섰다. 상위 1위 바이오의약품은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로, 250억 달러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2023년 4조7503억원으로, 전년 대비 8.1% 감소했다. 감소 원인으로 보고서는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라 국내 의약품 생산 상위권에서 코로나19 백신의 영향이 크게 감소한 원인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국내 바이오의약품 산업 비중은 2023년 전체의약품 산업 중 15.1%를 차지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액 비중은 28.1%다. 같은 해 생산액은 4조9936억원으로 2022년 대비 7.7% 줄었으나, 국산 바이오시밀러의 해외 점유율 확대에 힘입어 유전자재조합의약품 생산 실적이 사상 처음으로 2조원대에 진입했다. 국내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21억2637만 달러(약 2조7769억원)로 전년 대비 23.7% 감소했고, 수입액 역시 19억4003만 달러(약 2조5335억원)로 25.2% 줄었다. 엔데믹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바이오시밀러의 수출액은 전년보다 11.9% 늘어난 16억4276만 달러(약 2조1453억원)를 기록하며, 3년 연속 증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