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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중도상환하면 수수료 얼마 내나요?[금알못]

등록 2025-01-13 06:00:00   최종수정 2025-01-13 10: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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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 등 주요 시중은행이 이날부터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완화한다. 신한·우리은행은 한도를 1억원에서 2억원으로 늘리고, 국민은행은 한도를 아예 두지 않기로 했다.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은 다주택자에 한해 생활 안정 목적 주담대 한도를 1억원으로 제한하고 있다. 또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은 주담대 모기지보험(MCI·MCG) 가입 중단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 사진은 2일 서울시내 한 은행 대출업무 창구. 2025.01.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금융권은 소비자가 대출일로부터 3년 이내에 상환하는 경우 중도상환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 감독규정을 개정해 실비용 내에서만 중도상환수수료를 부과토록 하는 개편방안을 시행키로 했습니다. 이에 13일 신규 대출부터는 중도상환수수료율이 인하됩니다.

중도상환액은 상환원금에 수수료율을 곱한 뒤, 대출기간을 잔존 일수로 나눈 값을 곱해 산정합니다. 기존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중도상환수수료율은 고정 1.40%, 변동 1.20%입니다. 13일부터는 0.58~0.74%의 절반 수준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은행별 수수료율은 KB국민은행 0.58%, 신한은행 고정 0.61%·변동 0.60%, NH농협은행 0.65%, 하나은행 0.66%, 우리은행 0.74%로 각각 인하됩니다.

국민은행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기존 30년 만기 주담대 1억5000만원을 1년 후 상환할 때 수수료는 고정 140만원, 변동 120만원 수준입니다. 앞으로는 같은 조건에서 중도상환수수료가 58만원으로 줄면서 고정은 82만원, 변동은 62만원을 아낄 수 있게 됩니다. 기존 4% 금리에서 3.75%로 0.25%포인트 내려가면 19개월 후, 3.50%로 0.50%포인트 내려가면 10개월 후부터 중도상환수수료(58만원)보다 줄어드는 이자 차액 합계가 커지게 됩니다.

동일 조건에서 주담대가 3억원이라면 기존에는 고정 280만원, 변동 240만원을 수수료로 내야 했습니다. 앞으로는 116만원으로 줄면서 고정은 164만원, 변동은 124만원을 절약할 수 있게 됩니다.

신용대출 중도상환수수료율은 고정 0.70%, 변동 0.60%에서 0.02%로 대폭 내려갑니다. 이에 1년 만기 일시상환 5000만원을 6개월 이용하고 상환할 때 내는 수수료는 고정 18만원, 변동 15만원 수준에서 5000원으로 줄어듭니다.

금융위는 그동안 금융사들이 구체적인 산정기준 없이 중도상환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는 지적을 반영해 실비용 내에서만 수수료를 부과하도록 했습니다. 이 외 다른 항목을 추가해 가산하는 행위는 불공정영업행위로 금지하도록 금소법 감독규정을 개정했습니다.

실비용은 크게 자금운용 차질에 따른 기회비용과, 대출 관련 행정·모집비용으로 나뉩니다. 기회비용으로는 새로운 대출처 탐색기간 중 이자손실, 재대출시 금리차이에 따른 이자손실 등이 있습니다. 행정·모집비용으로는 인지세, 감정평가수수료, 담보권설정비, 임대차조사수수료, 모집수수료비용 등이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이번 수수료 인하로 소비자가 부담을 덜면서 유리한 대출로 갈아타거나 대출금을 조기에 갚아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업계는 수수료 이익이 줄어들지만 고정금리 대환 등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간의 중대 관심사인 돈의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금융 지식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금리, 투자, 환율, 채권시장 등 금융의 여러 개념들은 어렵고 낯설기만 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모두가 '금알못(금융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 가까울지 모릅니다. 금융을 잘 아는 '금잘알'로 거듭나는 그날까지 뉴시스 기자들이 돕겠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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