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삼성 HBM 테스트 아직 진행 중…성공 확신" 外[금주의 산업계 이슈]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7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테스트를 아직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삼성은 HBM을 새로 설계할 필요가 있다"며 "삼성이 매우 빠르게 작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 CEO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가장 큰 두 공급업체"라며 "삼성전자가 HBM 개발에 성공할 것이라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젠슨 황 만난 최태원 "HBM 개발속도, 엔비디아 요구 넘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25'를 계기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재회했다.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최 회장은 황 CEO와 고대역폭메모리(HBM)과 인공지능(AI)에 대해 논의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센트럴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늘 황 CEO와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는 상대편(엔비디아)이 더 빨리 (HBM 다음 세대를) 개발해달라고 했는데, 최근 (SK하이닉스의) 개발 속도가 엔비디아의 요구를 조금 넘어선 것을 확인했다"며 "언제 뒤집힐지 모르지만 서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종희 "이재용이 강조한 '세상에 없는 기술' 제품 준비 중"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최근 삼성전자가 처한 위기 상황과 관련 이재용 회장의 메시지에 대한 질문에 "내부적으로 임직원들에게 기술을 계속 지시해서 이를 기반으로 신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한 부회장은 "(이건희) 선대회장처럼 구체적으로 조목조목 말하진 않았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그에 맞춰 제품으로 반영돼서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회장께서 '세상에 없는 기술' 화두를 던지셨는데 그 제품이 아마도 올 하반기부터 시작해 내년도쯤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회장께서 말씀하셔서 산업부별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용 증가에 수익성↓"…삼성·LG, 4분기 나란히 '실적 부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나란히 부진한 실적을 냈다. 주력 제품들에 대한 수요 둔화와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8일 연결 기준 매출 75조원, 영업이익 6조5000억원의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앞서 하향조정된 시장 전망치(7조7000억원)보다도 1조원 넘게 하회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22조7775억원, 영업이익 1461억원을 기록했다.
◆정의선 "이순신 정신으로 위기 극복…위축되지 말자"(종합)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새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6일 오전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신년회 행사에서 "피해 갈 수 없는 도전이 앞에 놓여 있지만 위축될 필요는 없다"며 "외부 자극은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특히 "(회장으로 취임한) 지난 5년간 지속해서 체질을 바꾸며 혁신을 추구해 온 우리는 어떤 시험과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현대차그룹의 DNA를 가지고 있다"며 "우리한테 가장 필요한 것이 이순신 장군의 정신과 행동으로, 그 어느 때보다 (이순신 장군 같은) 리더십이 절실하다"고 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이 글로벌 2위 자동차 열관리 솔루션 기업 한온시스템 인수를 최종 완료했다. 지난 2014년 한온시스템 지분 19.49%를 확보하며 투자자로 참여한 지 약 10년 만이다. 이번 인수로 한국앤컴퍼니그룹은 글로벌 자산 총액을 약 27조원까지 늘리며 공정 자산 기준 재계 순위 30대 그룹에 처음 진입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한온시스템 인수를 계기로 자동차 하이테크 그룹으로 도약했다는 평이다. 한온시스템이 전기차 배터리 성능을 관리하는 열관리 시스템의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이번 빅딜로 타이어·배터리·열관리 등 모빌리티 핵심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며 글로벌 하이테크 그룹으로 도약했다"고 말했다.
◆불황으로 '포르쉐·롤스로이스'도 중고차 급증…무슨 일? 판매가격 1억원이 훌쩍 넘는 초고가 중고차 매물이 최근 부쩍 늘고 있다. 경기침체 여파로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벤츠) 같은 고급 수입차들의 최상위급 세단이 중고차 매물로 속속 나오고 있다. 포르쉐와 페라리, 벤틀리 같은 슈퍼카도 예외가 아니다. 이들 브랜드의 중고차 등록 건수도 증가세다. 그만큼 최근 불황의 골이 깊어지며 부유층의 전유물인 슈퍼카 중고차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
◆현대제철, 美 제철소 건설 검토…관세 대응에 수조원 투자 현대제철이 미국 현지에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할 수 있는 제철소 건설을 검토 중이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철강 관세 부과 등 통상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현지 생산 방식으로 현대차그룹의 미국 현지 공장에 공급하겠다는 구상으로 분석된다. 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미국 현지에 수조원을 투자해 제철소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루이지애나·텍사스·조지아 등 복수의 주 정부를 대상으로 투자 조건을 검토하고 있다. 내년 초 부지를 확정해 착공하고 2029년께 제철소를 완공한다는 목표다. 쇳물 생산 방식은 전기로를 활용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연간 생산량은 아직 확정된 바 없으나 투자 액수를 고려할 때 최소 수백만t인 것으로 분석된다.
◆캐즘에 속수무책…LG엔솔, 3년만에 분기 적자(종합)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 장기화로 배터리업계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3년여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전사적 위기 경영 체제를 통해 2026년 이후 캐즘 회복기에 대응하고 시장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이 22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조4512억원으로 19.4% 감소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2%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AMPC(첨단제조세액공제) 세제혜택 금액은 3773억원이다. 해당 금액을 제외한 실질적인 영업손실은 6028억원을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