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조은, 김상인·윤상윤 2인전 '즉흥, 환상도'展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갤러리조은은 김상인(45) 윤상윤(47)의 2인전 '즉흥, 환상도' 展을 오는 16일부터 2월 15일까지 개최한다. 몽상적이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작품에 녹여내는 두 작가의 감각적이고 시적인 신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 김상인 작가는 피카소의 입체파에 영향을 받은 기법으로 대상을 기하학적 형태로 재구성하여 평면적이면서도 입체적인 이미지를 전한다. 작품에는 그가 자주 찾는 지인의 가게, 집, 옷 가게, 카페 등의 공간이고 인물, 수염, 모자, 타투 같은 소품 적 요소들은 작가의 일상에서 비롯된 흔적이 담겼다. 일상 속의 특별함을 입체적으로 구현한 '김상인표 회화' 13점을 공개한다. 김상인은 경희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에스콰이어, GQ, 아레나와 같은 잡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2018년 온그라운드에서의 첫 개인전을 열고 작가로서 활동을 활발히 이어오고 있다.
윤상윤 작가는 양손을 활용해 이중적이고 상반된 세계를 그리며, 대립과 조화가 공존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그는 마치 두 명의 화가가 그리는 듯 오른손과 왼손 각각 다른 두 세계를 발전시켜왔다. 개인과 집단 그리고 초자아라는 3단 구조를 가진 오른손 회화가 의도적이고 계획적이면, 다듬어지지 않은 불규칙한 선으로 이루어진 왼손 회화는 무의식의 영역을 표현한다. 오른손 회화가 르네상스 시대 글레이징(glazing)기법으로 흑백으로 음영을 잡고 색을 엷게 수십 번 칠하며 건축적 구조로 작품을 완성한다면, 드로잉에 가까운 왼손 회화는 동양화의 '일필휘지' 기법처럼 순간의 호흡과 에너지에 집중하여 즉흥적이고 리드미컬한 화면을 만들어 낸다. 이번 전시에는 그의 양손이 그려낸 현실과 판타지가 혼재된 신작 12점을 소개한다.
윤상윤은 2004년 추계예술대학교를 졸업하고, 2007년 첼시예술대학교 Chelsea College of Art & Design Diploma, 2009년 Chelsea College of Art & Design MA 과정을 졸업했다. 2010년 난지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로 선정되었으며 2012년 종근당 예술지상 수상, 2019년 호반 남도문화재단 대상을 수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