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m 金' 린샤오쥔, 반칙 있었나…동료 쑨룽의 '밀어주기' 의혹[하얼빈AG]
남자 500m 결승서 밀어주는 장면 포착박지원, 애매한 판정 속 500m 은메달
린샤오쥔은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에서 41초150을 기록, 41초398로 결승선을 통과한 한국 대표팀 에이스 박지원(서울시청)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결승에서 함께 레이스를 펼친 중국의 쑨룽이 반칙을 통해 린샤오쥔을 밀어주는 장면이 포착됐다. 한 빙상계 관계자는 "이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규정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남자 500m 결승에서는 두 차례나 재출발이 이뤄질 정도로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우여곡절 끝에 펼쳐진 레이스에서 쑨룽과 린샤오쥔이 1, 2위를 달렸고, 박지원과 장성우(고려대)가 뒤를 따랐다. 한 바퀴 반을 남겨두고 직선 주로에서 박지원과 린샤오쥔이 동시에 추월을 시도했다. 린샤오쥔이 아웃코스로 추월하는 사이 박지원은 인코스를 파고들었다. 이후 박지원이 선두로 올라섰고, 린샤오쥔은 쑨룽만 제치며 2위로 올라섰다. 의혹이 제기된 장면은 직후에 나왔다. 쑨룽이 자신의 앞에서 레이스를 펼치던 린샤오쥔의 엉덩이를 밀었다. 쇼트트랙 계주에서나 나올 수 있는 장면이었다. 쑨룽이 엉덩이를 밀어준 덕분인지 린샤오쥔은 속도를 올렸고, 아웃코스로 박지원을 추월한 뒤 그대로 가장 먼저 결승선에 돌아갔다. ISU 규정 295조 2항은 쇼트트랙 선수들이 경기 중 동료로부터 도움을 받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해당 행위에는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심판진은 쑨룽의 이런 행위에 별다른 조처를 취하지 않았다. 결국 결승선을 통과한대로 순위가 결정돼 금메달은 린샤오쥔에게 돌아갔다. 쇼트트랙 대표팀 관계자는 "심판 판정에 대한 이의 제기는 경기 종료 이후 15분 이내에 해야한다. 쑨룽이 해당 행위를 저지른 것을 15분이 지난 뒤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