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박윤재, 로잔발레 콩쿠르서 韓 남성 첫 우승(종합)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16세 발레리노 박윤재가 스위스 로잔발레콩쿠르에서 한국 남자 무용수로는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박윤재는 8일(현지 시각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로잔발레콩쿠르(PridePrix de Lausanne) 결승전에서 1등에 올랐다. 이번 콩쿠르에서 20명이 오른 결선에서 박윤재는 1등과 함께 최우수 영 아티스트 상도 받았다. 장학금 수상자 9명에도 이름을 올렸다. 결선에 오른 20명 중 박윤재를 비롯해 김보경(17), 성지민(17), 안지오(16) 등 한국 무용수 4명이 포함됐다. 박윤재는 결선에서 고전 발레 작품 '파리의 불꽃'과 현대무용 '레인'(Rain)을 선보였다. 이중 박윤재와 함께 김보경이 8위로 입상했다.
수상자들은 세계 유수 발레단에 수습 단원으로 입단하거나 명문 발레학교에서 공부할 기회를 얻는다. 박윤재는 이날 수상 소감에서 "발레를 시작한 다섯 살 때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꿈꿔왔던 꿈의 무대인 '프리 드 로잔'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데, 결선까지 서고 큰 상까지 받게 돼 너무 기쁘고 믿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국인 발레리노가 로잔발레콩쿠르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985년 발레리나 강수진이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바 있다. 1973년부터 매년 열리는 로잔발레콩쿠르는 바르나, 잭슨, 모스크바, 파리 콩쿠르와 함께 세계 5대 발레 콩쿠르로 꼽힌다. 참가 대상자는 15~18세 학생들이어서 무용수의 등용문으로 알려져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