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선종, 2시간 10분 후 대외 발표 [교황 선종]
발표 장소는 전날 부활절 정오 지나 교황이 발코니에 나와 성베드로 광장 신도들에게 손을 흔들던 성베드로 대성당 상부 로지아 거소인 카사 산타 마르타였다. 교황은 전날 이곳에서 카톨릭 신도인 미국의 JD 밴드 부통령 부부와 짤막하게 만났다. 발표 전 교황의 사망 확인은 20세기 중반까지도 교황의 이마에 은 해머를 세 번 두드리는 의례를 거쳤다. 지금은 의사 한 명과 사망진단서로 가름하고 있다. 의전 시종 추기경은 후임 교황 선출의 선거권을 가진 80세 미만 추기경 중에서 3명을 택해서 교황의 시신을 성베드로 대성당으로 언제 옮길 것인지를 함께 결정한다. 대성당에 안치되면 신도들의 애도 조문이 시작된다. 교황이 인장처럼 사용하는 오른손 약지에 낀 '어부의 반지'과 납 봉인은 부서뜨려 누구도 사용할 수 없게 만든다. 시신 부검은 허락되지 않는다. 시종 추기경은 교황의 개인 스튜디오 거소에 열쇠를 채우고 폐쇄 조치한다. 세계 각국의 추기경들이 로마로 들어오며 이들은 매일 '일반 회중'으로 불리는 모임을 갖고 교회 중대사를 논의한다. 특히 후임 교황 체제의 성격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보통 애도 기간은 15일 간이며 이 기간이 지난 즉시 후임 교황선출의 비밀 투표회동 콘클라베가 시작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