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온 알트장[코인, 다시 꿈틀②]
"6월부터 알트장 본격 시작"2021년 알트장과 달라…"선별적으로 오를 것"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최근 비트코인에서 시작한 불씨가 이더리움과 리플 등 알트코인에 옮겨붙고 있다. "안 오르는 게 없다"는 표현이 어울렸던 지난 2021년 알트장(알트코인 강세장)이 4년 만에 재현될지 주목된다. 알트코인은 비트코인 이외에 모든 가상자산을 일컫는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시가총액(시총) 상위 5위권 주요 알트코인들의 주간 상승률이 비트코인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코인마켓캡 기준 시총 2위 이더리움은 전주 대비 12.02% 올랐다. 같은 기간 시총 1위 대장주 비트코인은 0.53% 상승에 그쳤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10배 넘게 오른 셈이다. 시장 전체 상승세가 뚜렷했던 지난 14일 기준으로 보면 비트코인의 상대적 약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당시 이더리움 주간 상승률이 45%였던 반면에 비트코인은 7%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시총 3위와 5위인 리플과 솔라나 역시 20% 넘게 뛰었다. 이같은 간극은 전형적인 알트장 초기 모습이다. 비트코인에 쏠렸던 시장 유동성이 알트코인으로 이동할 때 알트코인은 비트코인보다 더 큰 상승폭을 보인다. 알트장 도래를 판단하는 핵심 지표인 비트코인 도미넌스도 하락 추세다. 전날 기준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일주일 만에 65%에서 62%로 급감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전체 가상자산 시총 중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상승하면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만 몰리고 있음을, 하락하면 비트코인 외 자산인 알트코인으로 분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즉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하락 전환할 경우 알트장 도래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실제로 마지막 알트장으로 알려진 2021년 초에는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70%에서 40% 밑으로 폭락한 바 있다. 당시 이더리움과 솔라나 등 알트코인 대장주들 모두 폭발적으로 상승하기도 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을 제외한 상위 125개 알트코인 시가총액을 추종하는 지표가 지난 1월부터 유지된 하락 추세선을 상방 이탈했다"며 "이같은 상승 추세가 지속된다면 알트장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당장 다음 달부터 알트장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알프랙탈 최고경영자(CEO) 조아오 웨드슨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일주일 만에 급감한 가운데 57개 알트코인 중 37개가 최근 60일 동안 비트코인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6월부터 알트장이 본격 시작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올해 알트장은 모든 알트코인이 무분별하게 올랐던 과거 알트장과 다르게 선별적으로 오르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4년 전 펼쳐졌던 광범위한 알트장과는 다소 다른 모습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주기영 크립토권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X를 통해 "모든 것이 펌핑하던 알트장은 지난 2021년 끝났다"며 "이제는 선택받은 알트코인만 펌핑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대표는 상승 가능성이 높은 알트코인 특징으로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 ▲지속적 관심 유도 ▲수익 창출 등을 꼽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