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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갑 "강남 아파트 70억…우리나라 경제수준에 과해"[뉴시스 건설부동산 포럼]

등록 2025-05-22 10:04:37   최종수정 2025-05-22 1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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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주택 선호, 결국 강남 일극화 현상으로 이어져"

"내수 침체로 땅·상가·빌딩 안 사고 아파트로만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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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제7회 뉴시스 건설부동산포럼 '초양극화로 접어든 부동산 시장...해법은?'에서 '부동산 양극화 해소를 위한 제언' 종합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5.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22일 "부자들이 아파트를 사야겠다는 비율은 2020년 49%에서 지난해 64%로 늘어났다"며 "원인은 내수경제 침체와 공실의 증가로 수요는 상가와 토지가 아닌 아파트로 이동한 결과이다"라고 분석했다.

박 위원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제7회 뉴시스 건설부동산포럼(초양극화로 접어든 부동산 시장…해법은?)에서 이같이 밝히고 "고가 주택을 선택하는 현상은 결국 강남 아파트의 일극화 현상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유독 강남 아파트가 70억원이 될 정도로 우리나라의 경제수준에서 과하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은 "특히 사회 양극화는 아파트 쏠림현상에 있다"며 "이건 글로벌 현상으로 미국도 초고가 아파트가 더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KB부동산연구소 연구보고를 보면 2020년도에 부자들이 아파트를 사야겠다는 비율이 한 49% 정도였는데 2024년에는 63%로 늘어났다. 땅, 상가, 빌딩도 안사고, 결국 아파트로만 이동했다"고 전했다.

박 위원은 이같은 원인에 대해 "결국 내수경제 침체와 공실이 증가하다보니까 결국 아파트로 수요가 옮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고가주택을 선택하는 현상은 결국 강남 아파트의 일극화 현상으로 이어졌다"며 "이는 부자와 빈자 그 사이에 슈퍼리치가 있어 이것이 모래시계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나라 출산율은 0.7명으로 서울은 0.55명인 반면 전남과 세종은 각각 1.03명이다"라며 "결국 지역경제를 살려야 젊은이들이 지역에서 자리도 잡는 정책이 좀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은 "결국 정책은 투트랙으로 수요조절이 필요하다"면서 "서울과 수도권으로 몰리는 현상을 적절하게 조절하고 지방은 워낙 시장이 분화돼 완전히 다른 접근 방법으로 부동산 정책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 위원은 "고가 아파트 쪽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것은 빌라의 전세사기 여파도 굉장히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세대 주택의 경우 대부분 공동주택으로 돼 있지만, 주인이 한사람인 경우 많다"며 "다세대 주택의 공급 기능을 어느 정도 살린다는 측면에서 굉장히 불리한 세제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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