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상' 박천휴 "상상도 못했던 일…따뜻하게 맞아준 브로드웨이에 감사"
'어쩌면 해피엔딩' 작품상·극본상 등 6관왕 올라"어쩌면 해피엔딩, 모든 감성 어우러진 멜팅팟""저는 아직 싱글입니다"라도 말해 객석서 폭소현지 매체엔 "내가 꿈꿨던 것보다 훨씬 큰일"
[서울=뉴시스] 김주희 조기용 수습 기자 =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으로 미국 토니상 극본상, 작사 작곡상을 받은 박천휴 작가는 8일(현지시간) "브로드웨이가 우리를 따뜻하게 받아들여준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박 천휴는 이날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제 789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작곡가 윌 애런슨과 함께 작사작곡상 수상자로 호명돼 무대에 올라 "정말 놀랍다.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천휴는 수상소감에 앞서 "저는 아직 싱글입니다"라고 말해 객석에선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는 수상작에 대해 "이번 시즌에 기존과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아티스트들이 활동하고 있는데, 저희도 그 중 하나라는 사실이 영광스럽다"며 "한국 인디 팝, 미국 재즈, 현대 클래식 등을 다양한 감성이 뒤섞인 브로드웨이와 조화시키고자 노력했다. 모든 감성이 어우러진 멜팅팟(용광로)와도 같다"고 말했다. 함께 작품을 창작한 작곡가 윌 애런슨은 "계속해서 공연을 이어올 수 있게 해준 관객들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현지 공연전문 매체'플레이빌'에 따르면 박 작가는 "하루 종일 울지 않으려고 애썼다"며 "정말 놀랍다,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내가 꿈꿔왔던 것보다 훨씬 큰일"이라며 감격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박천휴는 극본상 수상 후엔 '반딧불이'로 불리는 팬들에 감사인사를 전하고 "윌과 나는 10년간 영어와 한국어로 치열하게 싸워왔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2016년 대학로에서 첫선을 보인 K-창작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 현지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작품상·연출상·각본상·음악상·무대디자인상·남우주연상 을 수상해 6관왕을 차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