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회비 비싸도 혜택 많으면" 힐튼 아너스 아멕스 카드, 한국 달궈

김정환 관광전문 기자 = 미국의 글로벌 호텔 체인 '힐튼 월드 와이드'((Hilton Worldwide)가 최근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콘래드 호텔에서 '미디어 데이'를 열고, 올해 1월 론칭한 힐튼 로열티 프로그램 기반의 코브랜드 신용카드(PLCC)인 '힐튼 아너스 아멕스 카드'의 약 6개월 운영 성과를 공개했다.

'고객의 일상 속 소비를 힐튼의 글로벌 로열티 경험으로 자연스럽게 연결한다'는 전략 아래 힐튼이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를 보유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 Amex), 국내 카드 발급사인 롯데카드 등과 함께 만든 국내 최초 힐튼 제휴 신용카드다.

키 메시지는 "Turn your everyday into a stay"(당신의 일상이 힐튼에서 특별한 하루가 되도록)다.

앞서 힐튼은 제휴 신용카드가 힐튼과의 일상 연결점을 만드는 계기가 되고, 브랜드 로열티를 강화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해 아멕스와 함께 이를 준비했다.

미국, 일본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힐튼 아너스 아멕스 카드를 선보여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전 세계 2억1800만 명 넘는 회원을 보유한 '힐튼 아너스 멤버십'과 '120년 전통'을 자랑하는 아멕스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기반으로, 가입자는 국내외 힐튼 호텔은 물론 쇼핑, 식음료, 항공 등 다양한 소비 활동에서도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적립된 포인트는 전 세계 힐튼 호텔과 힐튼 파트너 프로그램에서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다.

임정빈 롯데카드 카드영업본부장은 "프리미엄 카드 시장과 해외여행 수요가 모두 빠르게 성장하는 한국에서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혜택과 가치를 어떻게 제공할 수 있을지 3사가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낸 결과물이 바로 이 카드다"며 "출시 첫 달부터 기대를 뛰어넘는 고객 반응이 있었고, 지금도 프리미엄 상품군 안에서 꾸준히 좋은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단순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고객의 여정 전체를 함께 설계하는 동반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유승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는 "아멕스는 힐튼과 1999년부터, 롯데카드와 2002년부터 각각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면서 "이런 오랜 파트너십 역사를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서 고객에게 최고의 여행 경험을 제공하고자 제휴 카드를 내놓았다. 앞으로도 프리미엄 고객 경험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역설했다.

국내에서도 해외와 마찬가지로 '힐튼 아너스 아멕스 프리미엄' '힐튼 아너스 아멕스' 등 2종으로 나왔다.

현재까지 총 5000장 넘게 발급됐다.

주목할 것은 그동안 발급된 카드의 97%가 연회비가 2배나 비싼 프리미엄 카드라는 사실이다.

▲'힐튼 아너스 골드' 등급 자동 부여 ▲연간 실적 2400만원 이상 시 '힐튼 아너스 다이아몬드' 등급 제공 ▲연간 실적 2400만원(1차년도 1200만원) 이상 시 '주말 무료 숙박권' 2매 제공 ▲공항 라운지 연 4회 이용 ▲국내 힐튼 호텔 발렛파킹 연 12회 이용·식음(F&B) 업장 연 4회 할인 등 풍성한 혜택이 주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힐튼은 한국에서 올 하반기까지 총 1만 장 발급을 목표로 한다.

해외여행 수요가 많고,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호캉스'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제휴 카드에 호응이 점점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힐튼은 현재 국내에서 콘래드 서울(최상위 럭셔리 브랜드) 외에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힐튼 가든 인 서울 강남(특화 서비스 브랜드),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로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프리미엄 풀 서비스 브랜드), 경북 경주시 보문로 힐튼 경주(풀 서비스 브랜드)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운영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전남 여수시에 두 번째 더블트리 바이 힐튼 브랜드 호텔을 추가할 예정이다.

물론 국내에서는 경쟁 글로벌 호텔 체인에 비해 호텔 수가 적은 편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다르다.

139개국에서 24개 브랜드, 8600여 개 호텔이 운영 중이다. 이 중 아시아·태평양(Asia-Pacific) 지역에만 1000개 넘는 호텔이 있다.

제휴 카드 활용성이 그만큼 높다.

힐튼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및 로열티 부문 그레첸 무어 부사장은 "한국은 향후 12개월 이내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고객 비중이 절반에 달한다"며 "힐튼 제휴 신용카드가 고객에게 더 많은 기회와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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