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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출발 필요"…'박단 사퇴' 대전협, 임시 대의원총회 연다

등록 2025-06-24 14:58:27   최종수정 2025-06-24 20: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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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대형병원 비대위, 임시 대의원총회 공지

"트리플링 우려…효과적 협상 새 출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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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7일 서울시내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5.05.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1년 넘게 전공의들을 대표해 목소리를 내 온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사퇴한 가운데 전공의들이 오는 26일 온라인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새 비대위 구성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세브란스병원·서울아산병원·서울대병원·고려대의료원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는 이날 '대전협 임시 대의원총회 개최의 글' 공지를 통해 "새로운 정부와의 건설적인 대화와 투쟁 지속을 통해 붕괴된 의료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이 시급하다"면서 "대전협 회칙에 따라 '새로운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의 건'을 위한 임시 대의원 총회의 개최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하반기(9월) 전공의 모집 시작인 7월 말까지 한 달여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의과대학 예과 1학년 학생들의 트리플링(내년에 24·25·26학번이 모두 예과 1학년이 돼 함께 수업을 듣는 것)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고, 의대생들의 내부 갈등이 첨예해진 지금, 지속적인 교착상태는 투쟁력을 현저히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태가 파국으로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박단 전 위원장에게 정부와의 대화와 협상을 지속적으로 촉구해왔지만 현실적으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면서 "대선 이후 (박 비대위원장이) 정당한 이유 없이 대전협 비대위 회의에도 지속적으로 불참했고 특히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의 근무 예정을 밝히는 등 현재의 급박한 상황과 맞지 않는 행보를 보이고 있어 우려가 컸다"고 했다.

이어 "어제 공개된 박단 전 위원장의 입장문에서도 새 정부와 여야 관계자들과의 대화 시도를 언급됐지만, 지속적인 상대방에 대한 공개적 비판과 책임 전가 방식으로는 건설적인 대화 환경 조성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 비대위 체제로는 조속한 시일 내 의미 있는 변화를 마련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지금의 상태가 지속될수록 피해를 입은 전공의들을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학생들의 와해로 인한 협상력 상실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지금 더 이상의 파행을 막고 대한민국의 무너진 의료를 다시 회복할 수 있는 적기"라면서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협상을 위한 새로운 출발이 필요하다"고 했다.

대전협은 오는 26일 오후 9시 온라인 임시 대의원 총회를 거쳐 이틀 뒤인 28일 오후 5시 오프라인 대의원 총회에서 해당 안건에 대한 추인을 받을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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