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여당 참의원서도 과반 붕괴 확실시…이시바는 총리직 유지 의향(종합)
"자민 중심 정권, 중·참의원 과반 못 지킨 건 1955년 이후 처음"당내선 이시바 총리 유지 의향에 반발도…"사임이 당연"
[서울=뉴시스] 김예진 권성근 기자 = 일본 연립여당이 20일 치러진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과반 의석 유지 실패가 확실시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현지 공영 NHK,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제27회 참의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은 39석, 연립여당 공명당은 8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이다. 총 47석이다. 참의원 의원의 임기는 6년으로 3년마다 절반을 교체하는 선거를 치른다. 의석 정원은 248명으로 이번 선거에서는 이 중 절반인 124석과 공석인 의석 1석을 더해 125명을 선출했다. 여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50석을 확보해야 하는데, 47석을 얻으면 과반 의석이 붕괴되는 셈이다. 앞서 이시바 총리 취임 직후인 지난해 10월 실시된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연립 여당은 과반 확보에 실패하면서 소수 여당으로 정권을 이어갔다. 연립 여당의 중·참의원 과반 실패는 자민당 중심 정권으로는 1955년 자민당 창당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자민당 창당 이래 중·참의원 과반 의석이 붕괴돼 정권을 유지한 사례는 없다. 자민당이 민주당에 정권을 내줬던 2009년에는 2007년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한 뒤 2009년 중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에 과반 의석을 내줬다. 야당은 제1야당 입헌민주당 21석, 제2야당 일본유신회 7석, 제3야당 국민민주당 17석, 우익 야당 참정당 14석 등으로 집계됐다. 연립여당의 패배가 확실시되면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 책임론이 제기될 전망이다.
이시바 총리는 총리직을 유지하겠다는 생각이다. 이시바 총리는 전날 밤 출구 조사 결과를 발표한 NHK에 출연해 "어려운 정세를 겸손하고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면서도 "제1당의 무게를 자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책임을 완수해야 한다"며 연임을 시사했다. 그는 퇴임하지 않는 이유로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들었다. TV도쿄에 출연해서는 "국익 실현을 위해 전신전령(全身全霊·전신전령, 온 몸과 온 정신)을 다 쏟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제시한 상호관세 발효 시기는 내달 1일로, 협상 기한이 임박해 있다. 그는 향후 연립 정권 확대 여부에 대해선 "아직 의석수가 판명되지 않았다"며 향후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TV아사히 개표 방송에 출연해서는 거듭 제1당의 무게를 강조했다. 이를 총리직 유지 의향으로 받아들여도 되는지 묻자 "괜찮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시바 총리의 '빠른' 총리직 유지 의향 표명에 당내에는 반발 목소리가 나온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한 중진 의원은 신문에 "(이시바) 총리가 패전의 책임을 지고 사임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여당이 중·참의원 양원에서 여소야대 국면에 돌입할 경우 이시바 총리의 정권 운영은 더욱 어려워지게 된다. 예산안, 법안 성립을 위해 야당과의 협력은 필수적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여당의 과반 의석 붕괴로 "혼미(혼란)의 시대가 시작된다"고 짚었다. 경제와 사회, 국민생활 등 모든 부분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일 밤 NHK 방송에 출연한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대표는 8월 상순 소집 될 입시국회에서 이시바 내각 불신임 결의안을 제출하겠느냐는 질문에 이시바 총리가 "어떤 기자회견을 할지 보면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