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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용지표 발표…9월 국회 모멘텀도[주간 증시전망]

등록 2025-08-31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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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월 PCE 시장 예상치 부합…8월 고용보고서 주목

9월 정기국회 시작…대주주 양도세 기준·3차 상법 개정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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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196.32)보다 10.31포인트(0.32%) 내린 3186.01,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98.43)보다 1.52포인트(0.19%) 하락한 796.91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387.6원)보다 2.5원 오른 1390.1원에 주간 거래를 마무리한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2025.08.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이번 주 우리 증시는 미국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에 들어갈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9월 정기국회가 시작되면서 대주주 양도세 기준 강화 여부, 3차 상법 개정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코스피를 답답한 박스권에 가뒀던 정책 의구심이 다시 기대감으로 옮겨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8월 25~29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7.28포인트(0.55%) 오른 3186.01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2067억원, 181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으며, 개인은 8791억원 사들였다.

지난주 코스피는 미 잭슨홀 미팅, 한미 정상회담, 2차 상법 개정안 통과, 엔비디아 실적 발표 등 굵직한 이벤트들을 소화하면서도, 여전히 3200선 부근 박스권에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2분기 실적 발표 이후로 추가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조선주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한미 정상회담 직후에는 차익 실현 매도세로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으나, 이후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 기대감으로 재차 상승했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원팀'으로 최대 60조원 규모의 정부 잠수함 사업 최종 결선 후보에 올랐다. 또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 소식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번 주는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에 시장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경제지표 결과가 금리 인하 시기와 폭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먼저, 한국 시각으로 29일 밤 발표된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가 전년 동기보다 2.6% 오르며, 시장 예상과 부합했다. PCE는 미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결정에 핵심 지표로,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시장 안도감과 함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남은 주요 경제지표로는 5일 나오는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가 있다. 계절적으로 7, 8월은 고용이 부진하다는 점에서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방향으로 데이터가 집계될 가능성 존재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금리 인하 기대와 경기침체 우려에 대한 분분한 해석이 불가피하다"며 "금융시장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 코스피는 비농업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다양한 시나리오를 저울질하며 여전히 증시 관망세가 우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 외에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서비스업 PMI가 각각 2일, 4일 발표되면서 기업에 대한 관세 영향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1일 한국 수출 데이터가 발표될 예정으로,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요 품목의 수출 지표를 확인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9월 정기 국회 모멘텀이 지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행정력이 집중되었던 한미 정상회담이 종료되고, 관세 협상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다시 국내 정책 기대감이 확대될 수 있다"며 "특히 9월에 정기 국회가 시작됨에 따라 입법절차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자사주 소각 의무화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3차 상법 개정안이 9월 정기 국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라며 "현 정부의 공약 중 하나였던 BDC(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 도입 법안도 지난 27일 본회의를 통과하는 등 9월에는 정부가 공약한 정책이 조금씩 가시화되면 정책 기대감이 다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주 증시 힘겨루기 상황에서 코스피가 3100선을 밑돈다면 주식 비중 확대를 제안한다"며 "실적 전망 모멘텀 대비 저평가 업종으로 철강, 비철·목재, 자동차, 건강관리, 소프트웨어 업종을 제안하는 한편 방산 업종도 최근 매물 소화 과정을 거치면서, 조정 시 분할매수도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1일 = 한국 수출입·중국 8월 국가통계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2일 = 한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유럽 8월 CPI·미국 8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

▲3일 = 미국 7월 구인 건수·미국 7월 제조업 주문

▲4일 = 미국 8월 ISM 서비스업지수

▲5일 = 미국 8월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 미국 8월 실업률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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