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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유통가 '유커 잡아라' 특명②] 면세점들, 중국 2·3선 도시 고객까지 공략 확대

등록 2025-09-21 08:00:00   최종수정 2025-09-22 15:5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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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부터 3인 이상 중국 관광객 한시적 무비자 허용

중국 2·3선 도시 현지 사무소 연계 콘텐츠 총동원

소규모 고단가 MICE, 핵심 타깃으로…"수익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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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遊客)들이 31일 오후 제주 시내 관광을 마친 후 쇼핑을 위해 신라면세점 제주점으로 향하고 있다. 2017년 '한한령(한류제한령)' 이후 6년5개월 만에 크루즈선 '블루드림스타호(Blue Dream Star·2만4782t)를 타고 온 이들은 8시간 가량 제주에 머문 후 일본으로 향한다. (제주도사진기자회) 2023.08.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전병훈 기자 = 정부가 오는 29일부터 3인 이상 중국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한시적으로 허용하면서 국내 면세점 업계는 '유커(중국 단체관광객)' 유치를 위해 여행사를 공략하고 나섰다.

최근 중국 관광객은 개별 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유커의 단체 구매력이 상당한 만큼 면세점 매출 확대를 위해 유커를 핵심 타깃으로 설정한 것이다.

특히 관광 코스 선정을 주도하는 여행사와의 협업 여부가 유커 유입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어, 업계는 자사 면세점이 단체 관광 동선에 유리하게 포함되도록 맞춤형 영업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여행사·에이전시 공략 집중…중국 2·3선 도시 타깃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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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롯데면세점이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난 9월 10일부터 12일까지 2박 3일간 중국 광저우와 칭다오를 방문했다. 남궁표 롯데면세점 마케팅부문장은 칭다오 현지 여행사 및 주요 파트너사 대표에게 당사를 소개하고 있다.(사진=롯데면세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롯데면세점은 이번 정책 시행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2·3선 도시(충칭, 우한, 칭다오 등) 거주 관광객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국 단체관광객의 구매 패턴을 분석한 결과, 이들 지역의 관광객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어서다.

이에 롯데면세점 마케팅 부문에선 광저우와 칭다오를 직접 방문해 현지 주요 여행사 및 에이전시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한국관광공사 지사장과도 만나 시장 변화 전망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신라면세점 역시 중국 현지 사무소와 연계해 유커 유치를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마이스(MICE)와 인센티브 단체 등 고부가가치 단체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보이드(VOID) LED 대형 전광판 환영행사 송출 ▲골드 패스 등 환영 선물 제공 ▲단체 행사 진행 및 전시공간 제공 ▲중국인 선호 브랜드 중심 MD 확대 ▲중국 현지 사무소를 통한 맞춤형 컨텐츠 제공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K팝 팬미팅 연계 단체 상품 개발 등 마케팅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중국 MICE·FIT 그룹 중심으로 유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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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지난 2017년 이후 6년5개월만에 허용하며 국내 여행·면세·호텔등 관련업계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13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매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2023.08.13. [email protected]

신세계면세점은 전통적인 유커 유치에서 벗어나 소규모 고단가의 마이스(MICE) 유치와 개별관광객(FIT)을 핵심 타깃으로 설정했다.

기업 출장, 포상 관광, 컨퍼런스, 의료·뷰티 관련 단체 등 객단가가 3~4배 높은 테마 단체 유치를 통해 보다 효율적인 매출 확대를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신세계면세점은 명동점 미디어파사드 웰컴보드 노출 등 VIP 대상 차별화된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5만 명 이상 MICE 고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면세점은 중국 관광객들과 접점을 넓히기 위해 웨이보, 위챗, 틱톡, 샤오홍슈 등 중국 현지 SNS 채널을 통해  마케팅에 나섰다.

또 코엑스 등 강남권 지역이 최근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인 점을 고려해, 아쿠아리움 등 주요 관광시설과 연계한 단체관광 관계 상품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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