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0선 올라선 코스피…방산·소프트웨어 실적 주목[주간증시전망]
슈퍼위크 속 코스피 4100선으로과열 해소 위한 숨고르기 전망한화에어로·현대로템, 카카오·네이버 등 실적 주목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지난주 우리 증시는 APEC 정상회담, 관세 협상, FOMC 등 굵직한 이벤트를 소화하며 4100선까지 올라섰다. 이번 주에는 방산, 소프트웨어, 제약 등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에 따른 수급이 이어질 전망이다. 또 미국에서 팔란티어, AMD, 퀄컴 등 기술주의 실적 결과에 따라 'AI 버블'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0월 27~31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65.91포인트(4.21%) 오른 4107.50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지난 27일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넘긴 후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먼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글로벌 주식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데이터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금리인하 전망이 힘을 받은 것이다. 이후 열린 10월 FOMC에서는 시장의 예상과 같이 연속 금리인하가 단행됐고, 양적긴축(QT) 종료 공식화 등 호재가 반영됐다. 국내 반도체 업종의 강세도 이어졌다.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도 3분기 역대급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국내 시가총액 1, 2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약진이 '4천피 랠리'를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미국과 중국이 관세 협상에 나서면서, 미국의 대중 100% 추가 관세 철회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유예 등에 합의한 점도 주식시장 상승세에 힘을 실었다. 국내에서는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자동차 품목 관세가 기존 25%에서 15%로 인하되면서, 현대차와 기아 등 주가가 크게 뛰었다. 이번 주는 차익실현 압력과 실적을 근거로 한 수급이 맞물릴 전망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언급하며 금리인하 기대감이 소폭 후퇴한 점도 지수를 누를 수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상승장의 주요 동력은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과 AI 투자 사이클"이라며 "이 두 사이클이 맞물리면서 대세 상승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대로 말하면, 두 상승 동력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둔화될 경우 일부 주가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대비 절대 수준은 높지 않지만 단기 급등 부담 존재한다"면서도 "그러나 급격한 변동성 확대 또한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코스피 사상 최고치 행진에도 불구하고 신용잔고 비율은 안정적"이라며 "과열 해소 국면에서 숨고르기 및 기간조정, 쏠림 완화에 따른 순환매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 실적 발표가 예정된 기업으로는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3일), 현대로템(3일), 소프트웨어 업종 중 크래프톤(4일), 네이버(5일), 카카오(7일) 등이 있다. 또 HD현대중공업(3일), 두산에너빌리티(5일), 두산로보틱스(6일), 아모레퍼시픽(6일), 미래에셋증권(6일) 등의 실적 발표도 예고돼 있다. 이 연구원은 "기대와 실적 사이 키맞추기 과정에서 순환매 강화될 것"이라며 "순환매 대응 가능한 실적대비 저평가 업종으로 디스플레이, 소매 및 유통, 필수소비재, 은행 업종이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반도체, 2차전지, 조선 등 이익 성장을 주도하는 업종은 쏠림 완화와 등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팔란티어, AMD, 퀄컴, ARM 등 기술주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들 기업의 실적 결과에 따라 'AI 버블론'을 불식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나 연구원은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빅테크 기업 실적이 모두 발표되면서 미국 실적 시즌도 정점을 지나고 있다"며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87%가 주당순이익(EPS)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하여 평년(78%)대비 높은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차주에는 팔란티어 등 AI 소프트웨어 기업과 AMD 등 반도체 기업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시장에서는 AI 기업의 수익성 및 자본 지출 확대 여부에 주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3일 = 한국 10월 수출입, 미국 10월 ISM 제조업지수 ▲4일 = 한국 10월 CPI ▲5일 = 미국 ISM 서비스업지수 ▲6일 = MSCI 11월 분기 리뷰 ▲7일 = 중국 10월 수출입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