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생산적 포용금융' 나섰는데…중기·소상공인 대출 비중은↓
5대 시중은행, 올해 들어 중소기업·자영업자 대출 비중 하락세5대 금융그룹 향후 5년간 508조 상생금융 계획에 공급 늘릴 전망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은행권이 이재명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춰 향후 5년간 총 500조원이 넘는 '생산적 포용금융' 계획을 잇달아 발표했다. 해당 계획의 중점 대상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대출은 전체 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내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11일 각 금융그룹이 공시한 실적발표 자료와 팩트북 등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3분기 말 원화대출금은 375조457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363조5900억원에서 올해 들어 3.26%(11조8671억원) 늘어난 규모다. 이 기간 가계대출은 176조7639억원에서 182조377억원으로 2.98%(5조2738억원)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186조8261억원에서 193조4194억원으로 3.53%(6조5933억원) 늘었다.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중소기업(SME)은 39.9%에서 39.7%로 0.2%포인트(p) 하락했다. 이 중 소상공인(SOHO) 대출 비중이 25.7%에서 25.2%로 0.5%p 떨어졌다. 대기업 대출은 11.5%에서 11.8%로 0.3%p 올랐다. 신한은행 원화대출은 9월말 331조4797억원으로 올 들어 3.5%(11조2564억원) 늘었다. 가계대출은 146조5738억원으로 5.1%(7조998억원), 기업대출은 184조9059억원으로 2.3%(4조1565억원) 각각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가계대출이 빠르게 늘면서 기업대출 비중은 56.4%에서 55.8%로 0.6%p 하락했다. 중소기업은 43.9%에서 43.4%로 0.5%p 떨어졌다. 소상공인은 21.7%에서 21.3%로 0.4%p 내려갔다. 대기업은 12.5%에서 12.4%로 소폭 내렸다. 하나은행 원화대출은 317조7220억원으로 올 들어 5.1% 늘었다. 가계대출이 140조5310억원으로 3.4%, 기업대출이 177조1900억원으로 6.6% 각각 증가했다. 중소기업 비중은 44.7%에서 44.9%로 0.2%p 올랐다. 소상공인 비중은 19.1%에서 18.2%로 0.9%p 떨어졌다. 우리은행 대출은 330조8100억원으로 올 들어 0.7% 줄었다. 가계대출은 149조7550억원으로 3.7% 늘었다. 다른 은행들과 달리 기업대출은 178조3310억원으로 4.1% 감소했다. 이 기간 중소기업 대출은 124조9500억원으로 6.4% 줄었다. 소상공인 대출이 44조1140억원으로 11.2% 급감했다. 대기업 대출은 533810억원으로 1.8% 늘었다. NH농협은행 대출은 303조5756억원으로 올해 들어 4.4%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145조3713억원으로 5.6%, 기업대출은 114조4340억원으로 4.2% 각각 늘었다. 이 기간 중소기업 대출 비중은 30.5%에서 29.8%로 0.7%p 하락했다. 소상공인 비중은 18.5%에서 18.4%로 소폭 내렸다. 이 같은 흐름은 업계가 연체율 상승세 등을 반영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이들 5대 시중은행은 앞으로 현 정부 정책 기조에 발맞춰 각 금융그룹이 발표한 생산적 포용금융 계획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대출 공급이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각사가 밝힌 향후 5년간 상생금융 규모는 KB·신한 각 110조원, 농협 108조원, 하나 100조원, 우리 80조원 등 총 508조원에 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