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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제주 "쿠팡 새벽배송 노동자 사망, 진상규명해야"

등록 2025-11-11 15:05:46   최종수정 2025-11-11 15: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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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기사 운전 중 전신주 충돌 후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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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10일 오전 제주시 오라동 소재 도로에서 1t트럭 단독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구조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2025.11.10.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제주에서 쿠팡 새벽배송 업무를 수행하던 30대 기사가 차량 사고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노동단체가 진상규명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본부는 11일 성명을 내고 "쿠팡은 제주 새벽배송 노동자 사망에 대한 진상을 공개하고 생명안전 위협하는 심야노동을 중단하라"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10일 쿠팡 심야배송 일을 하던 30대 택배노동자가 과로 야간노동에 기인한 졸음운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숨졌다"며 "지난해 7월 제주에서 쿠팡 심야 로켓배송 시작 일주일 만에 노동자가 뇌출혈로 정신을 잃은 상태로 발견됐고, 같은 날 애월읍 쿠팡물류센터에서는 분류작업을 하던 또 다른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주를 비롯해 전국에서 연이어 벌어지는 쿠팡 노동자 사망사고에 참담한 심정"이라며 "거듭되는 사망사고에도 쿠팡은 제대로 된 진상규명도, 노동환경 개선에도 손을 놓고 있다. 도리어 주 52시간을 넘지 않았다거나 간접고용을 이유로 자신들의 책임이 아니라고 발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쿠팡의 배송시스템은 노동자의 생명을 갈아 넣는 야간노동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새벽배송을 위해 분류작업을 하고, 물품을 싣고 배송하는 노동이 야간에 이뤄지게 된다. 규제 없는 야간노동은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망사고의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쿠팡의 노동자 보호를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10일 오전 2시9분께 제주시 오라동 소재 도로에서 택배기사 A(30대)씨가 몰던 1t 트럭이 전신주와 충돌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배송 업무를 마치고 복귀하던 중 단독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운전석에 끼여 있던 A씨를 구조했다. A씨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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