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美올랜도 총기난사 50명 사망…용의자, 아프간계 미국인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1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드의 나이트 클럽 총기난사 사건으로 인한 희생자가 사망 50명, 부상 53명으로 늘어났다. CNN방송,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사망자 수가 당초 20명 수준으로 파악됐지만 더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국내 테러리즘(domestic terrorism)'으로 규정했다. 또 용의자가 '공격용' 무기를 보유하고 있었다며 '조직적으로 잘 준비된 범죄'라고 설명했다. 용의자가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으로 드러나면서 이번 사건이 이슬람 극단주의 영향을 받은 테러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총격 용의자인 오마르 마틴(29)은 플로리다 포트 피어스 출신이다. 마틴은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가족은 아프간 출신으로 전해졌다.
이날 새벽 올랜도 중심가에 위치한 나이트 클럽 '펄스 클럽'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 마틴은 무차별 총격을 가한 뒤 인질극을 벌였다. 마틴과 수시간 동안 대치하던 경찰은 특별 기동대를 클럽 안에 투입해 진압에 들어갔다. 마틴은 이 과정에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사망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은 이번 참사에 대한 긴급 보고를 받고, 관계 당국에 필요한 지원 제공을 지시했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