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란 쿠르디 1주기…"난민 도와주고 전쟁 멈춰달라"
이날은 꼬마 난민 아일란 쿠르디가 터키 보드룸 해안가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지 1년이 된 날이다. 당시 엎드려 잠자는 듯한 모습으로 발견된 쿠르디의 모습은 전 세계에 시리아 내전의 참상과 난민 문제의 심각성을 알렸다. 아일란 쿠르디보다 2살 많은 형 갈립과 어머니 리한도 이때 바다에 빠져 숨졌다. 아버지 압둘라 쿠르디만 목숨을 건졌다. 그는 고향인 시리아 코바니에서 가족들의 장례식을 치르고 현재 이라크 북부에서 혼자 살고 있다. 압둘라 쿠르디는 참사 1주기에 영국 BBC방송과 인터뷰하며 "매일 우리 가족을 생각하는데, 오늘은 특히 더 생각나서 힘들다. 가족들이 내 옆에 와서 함께 잠을 자는 것 같다"며 "이것이 나를 다시 슬프게 만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건 발생) 처음에 전 세계는 난민을 돕기 위해 애쓰려는 모습을 보였다"며 "그러나 이는 한 달도 채 이어지지 못했다. 사실 상황은 더 나빠졌다. 전쟁이 격화됐고 더 많은 사람들이 떠나고 있다"고 했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들어가려다 익사하거나 실종된 난민 수는 6600명이 넘는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