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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니 이란 대통령 "힐러리나 트럼프나 피장파장"

등록 2016-10-24 11:17:40   최종수정 2016-12-28 17:4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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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크=AP/뉴시스】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이란 중부 아라크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16.10.24.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이 진행되는 모습을 보면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이나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나 '피장파장'이라고 지적했다.

 CBS뉴스, NBC방송 등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이란 아라크를 방문해 연설을 하다가 클린턴과 트럼프의 TV토론을 언급하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토론에서 그들이 상대방을 공격하고 조롱하는 것을 봤는가?"라며 "이란도 이런 민주주의를 원하는가? 이 나라에서 그런 식의 선거를 원하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200년 넘게 민주주의를 시행해 왔다고 주장한다"며 "하지만 미국을 한 번 보라. 도덕이라고는 발딛고 설 곳이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지난 9월 유엔 총회 참석차 방미했을 때 두 후보 중 누구를 선호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며 "나쁜 것과 더 나쁜 것 중 무엇이 낫냐고 묻는 거냐고 되물었다"고 말했다.

 로하니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미국 대선에 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란은 내년 5월 대선을 치르는데 로하니 대통령도 2선을 노리고 있다.

 이란은 미국 대선의 주요 이슈이기도 하다. 트럼프는 지난해 미국 주도로 이루어진 이란과 서방의 핵협상 타결을 "끔찍하다"고 규탄하며 당선 시 폐기하겠다고 주장했다.

 클린턴은 해당 협상으로 이란이 가하는 핵 위협이 약화됐다고 지지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란 정부가 테러 세력을 지원하고 이스라엘을 협박하는 등 역내 불안정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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