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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결과 재검토하라"…미시간 등 3개주서 해킹·조작 가능성 제기돼

등록 2016-11-23 14:45:52   최종수정 2016-12-28 17:5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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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랠리=AP/뉴시스】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대선 당일인 8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랠리에서 열변을 토하고 있다.  2016.11.08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에서 개표 조작·해킹 가능성 발견돼  21일 현재 개표 결과 클린턴이 175만표 더 얻어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지난 미국 대통령 선거의 조작 또는 해킹 가능성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CNN과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관련 학자와 전문가들은 대선 결과가 해킹당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전면적으로 재검토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주의 투표 결과에 초점을 맞춘다. 여론조사에서 일관되게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에 앞섰던 지역이다. 하지만 실전을 치른 결과 클린턴은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에서 트럼프에 패배했다. 미시간 주는 아직 개표 중이다.

 이달 초 오리건 주 출신 기자 데이비드 그린월드는 종이 투표 방식만 채택한 주에 비해 위스콘신 등 전자 투표 방식을 채택한 주에서 불균형적인 결과가 나오는 것을 보고 처음 의문을 제기했다.

 클린턴의 선거 불복 캠페인에 동참을 요구하는 단체는 다음 주 초 해킹 가능성을 자세히 설명하는 18쪽 분량의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미국 선거지원위원회 고문이자 전자투표 전문가인 바버라 시몬스 박사는 "결과를 재확인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미시간대학교 컴퓨터 보안 연구소장 알렉스 할더만이 이끄는 컴퓨터 과학자 단체는 지난 17일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후보 보좌관에게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등 3개 주에서 조작·해킹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검토를 촉구했다.

 선거에 앞서 미국 정부가 러시아에 선거 개입을 위한 해킹을 중단하라고 경고하는 등 해킹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사이버 보안, 국방, 선거 분야 전문 교수들은 러시아의 개입 가능성을 제시하며 의회에 "외국이 개입해 해낸 것에 대해 철저하고 공개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며 "선거 결과 그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 과정을 규명하자는 것"이라는 공개 서한을 보냈다.

 한편 일부 고위 민주당 의원들은 선거 과정에서 "여론조사는 조작된 것"이라는 트럼프 당시 후보의 발언을 크게 비난했기 때문에 선거 결과가 "조작된 것"이라고 섣불리 나서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클린턴의 가장 가까운 보좌관인 후마 에버딘의 여동생 헤마 에버딘 등은 페이스북을 통해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에서 5만5000표가 클린턴에게 이동한다면 이긴다"며 "법무부에 감사를 요청할 것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한편 지난 8일 치러진 대선 개표 작업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미시간, 캘리포니아주 등 일부 주에서는 현재도 부재자투표 개표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부재자 투표가 개표되면서 클린턴과 트럼프 간의 표 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21일 현재까지 클린턴은 6375만7077표를 얻었고, 트럼프는 6200만4178표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클린턴이 트럼프보다 175만2899표 더 많이 얻은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선거인단 제도에 따라 클린턴은 232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는 데 그쳐 290명을 얻은 트럼프에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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