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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어프렌티스' 책임 프로듀서 직 유지할 듯

등록 2016-12-09 10:05:47   최종수정 2016-12-28 18: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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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엣빌=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6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페이엣빌에서 '감사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2016.12.7.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본인이 제작한 리얼리티 TV쇼 '어프렌티스'(Apprentice)의 공동 책임 프로듀서 자리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8일(현지시간) 트럼프와 어프렌티스를 함께 만들어 온 영화제작사 MGM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프로그램이 끝난 뒤 크레디트가 올라올 때 트럼프의 이름을 볼 수 있단 얘기다.

 어프렌티스는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 당선인이 자신이 경영하는 '트럼프 기업'의 입사자를 뽑기 위해 2004~2015년 직접 진행한 NBC방송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참가자 가운데 최종 우승자는 트럼프 기업의 계열사 중 한 곳과 연봉 25만 달러(약 3억 원) 계약을 맺는다. 트럼프의 유행어 '자네 해고야'(You're fired)도 이 쇼에서 탄생했다.

 트럼프의 대선 출마로 올해 방영이 중단된 어프렌티스는 내년 1월 새로운 시즌을 시작한다. 트럼프 대신 할리우드 배우 아놀드 슈워제네거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진행을 맡는다.

 트럼프가 이 프로그램의 책임 프로듀서 자리를 유지하는 대가로 돈을 지급받는지는 불분명하다. 트럼프는 공과 사의 이해 충돌을 피하기 위해 임기 동안 사업에서 손을 떼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전직 대통령이 임기 중 저서를 발간해 인세를 받은 선례가 있기는 하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10년 어린이 책 '아빠는 너희를 응원한단다'을 썼다. 수익은 어린이와 재향군인 지원 단체에 기부했다.

 어프렌티스 공동 제작자인 마크 버넷은 선거 운동 기간인 지난 10월 트럼프 반대 성명을 냈다. 그는 대선이 끝난 뒤 뉴욕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만나 화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정권 인수인계 위원회의 호프 힉스 대변인은 "당선인은 큰 역할을 갖고 마크 버넷과 함께 해당 쇼를 꾸려왔다"며 "사업 이해관계에 관한 구체적 내용은 15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오는 15일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그는 이 자리에서 대통령 재임 동안 개인 사업을 어떻게 처리할 지 밝힐 예정이다. 그는 대통령 업무에 집중하기 위해 사업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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