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국 대선 러시아 해킹 공격 의혹 검토 지시
에릭 슐츠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고 “정보당국이 주도하는 이번 검토는 대선에 맞춰 증가한 악성 사이버 활동 패턴에 대한 심층조사가 될 것‘으로 예고했다. 그는 “이 검토에서 전술, 목표, 핵심 행위자, 최근 이메일 해킹에 대한 미국 정부의 대응, 과거 대선에서 보고된 사건까지 조사대상에 포함된다”며 “오바마 대통령은 정보당국에 이번 주 초 조사를 시작해 다음 달 퇴임하기 전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어 이 일을 자신의 임기 내 끝내기를 바라고 있다”며 “백악관은 대선의 완전성(integrity)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정보당국들은 러시아가 미국 대선을 방해하려는 민주당의 이메일 계정을 해킹했다고 비난했다. 현지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러시아 해킹을 조사한 결과 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후보의 대선 승리를 돕기 위해 해킹했다고 결론내리고 지난 주 상원에 자체 평가 내용을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정권인수팀은 전날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대량파괴무기를 보유했다는 했던 같은 정보원들이 러시아 해킹에 대해 언급한 내용을 공개하며 러시아 해킹 주장을 일축했다. 러시아 대통령실도 이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슐츠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검토 작업이 사이버 공격에 대한 미국의 방위력을 향상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해 지시했고 트럼프 당선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려고 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대선 결과에 이의를 제기라기 위한 노력이 아니라고 밝혔다. 최근 미 하원 정보위원회의 민주당 의원들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러시아의 해킹 개입 의혹 등 올해 미국 대선을 흔든 요인들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미 하원 정보위의 아담 쉬프 민주당 하원의원이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을 보더라도 이는 오바마 대통령의 퇴임 전 철저한 검토가 필요한 시급한 사안”이라며 “정부가 그의 발언에 강력히 대응하지 않으면 조만간 더 심한 일을 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백악관은 이 보고서의 일부를 공개하고 의회와 주정부 관계자들에게도 검토 결과에 대해 요약해 설명할 예정이다. 이 보고서에는 힐러리 클린턴 전 후보 진영의 선거운동본부장이었던 존 포데스타와 민주당전국위원회 관계자들의 이메일 해킹 외에 지난 2008년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오바마 대통령이 출마했던 대선에 대한 조사 결과도 포함된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