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 '러시아 개입설'은 음모론일 뿐"
트럼프는 1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선거 결과가 반대로 나왔을 때 '우리(WE)'가 러시아와 중앙정보국(CIA) 카드를 사용하려고 했다면 어땠을지 상상해 보라"며 "그것은 음모론이라고 불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실제로 활동하는 해커를 잡지 못한다면, 누가 해킹을 했는지 규명하기도 어려워진다"며 "왜 선거 전에는 이런 일을 문제삼지 않았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앞서 러시아가 트럼프의 대선 승리를 지원하기 위해 해킹 등의 수단을 동원해 개입을 시도했다는 CIA의 조사 결과가 밝혀지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미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미국 대선을 방해하려는 민주당의 이메일 계정을 해킹했다고 비난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9일 정보당국자들에게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친 이메일 해킹 사건을 포함해 광범위한 사이버 공격을 검토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이에 트럼프는 지난 11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설이 "터무니 없다고 생각한다"며 "또 하나의 변명에 불과하다. 나는 그들의 주장을 믿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차기 트럼프 행정부 초대 국무장관으로 거론된 존 볼튼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 역시 이를 두고 "오바마 행정부의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