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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비용 추후 변상해야"

등록 2017-01-06 22:24:59   최종수정 2017-01-06 22:3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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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5일(현지시간) 멕시코가 국경 장벽 건설에 드는 비용을 추후 변상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부정직한 언론들이 (빠른 건설을 위해) 대 장벽 건설에 들어갈 어떠한 비용도 추후 멕시코가 갚을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보도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미 언론들은 앞서 트럼프 정권 인수인계 위원회와 공화당 지도부가 장벽 건설을 위해 새로운 법을 만드는 대신 현행 '국경장벽 설치법'을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장벽 건설에 필요한 비용을 멕시코가 아닌 의회에 요청하는 것으로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공약과 배치된다. 트럼프는 불법 이민을 막기 위해 멕시코의 비용 부담 아래 장벽을 짓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션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 내정자는 ABC뉴스에 장벽 건설에 우선 미국 돈을 들인다고 해서 공약을 뒤집는다는 뜻은 아니라며 "당선인이 멕시코 정부에 이 문제에 관해 계속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국경 장벽 설치법은 공화당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인 2006년 제정됐다. 이 법에 따라 미국과 멕시코 국경 일부 구간에는 이미 불법 이민자 차단을 위한 장벽이 설치돼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3000km가 넘는 양국 국경 전체에 대해 장벽을 쌓겠다고 공언해 왔다. 이 같은 공약 이행에 필요한 비용이 얼마나 될 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라고 AP통신은 지적했다.

 트럼프의 국경 장벽 공약을 놓고 현행 법만으로도 충분히 추진할 수 있다는 의견과 수천 킬로 구간에 장벽을 올리는 것은 지나치게 비현실적이라는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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