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전문가 "中 정부의 아·태 안보백서, 사드 등 레드라인 명시"
12일 중국 신화통신은 전날 발간된 '아시아·태평양 안보협력정책 백서'에서 정부가 사드 한반도 배치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같이 전했다. 백서에는 아태지역에서 다국 간 협력과 양자관계를 통해 중국이 펼쳐 온 다양한 안보 정책을 포함됐다. 특히 류전민(劉振民) 외교부 부부장이 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백서를 공식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한·미·중 관계의 뜨거운 현안인 사드와 관련해 백서는 "한국과 미국이 중국을 포함한 역내 관련 국가의 명확한 반대 입장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사드 체계를 배치하기로 했다"면서 "이런 방식은 지역의 전략 균형을 엄중하게 파괴하고 중국을 포함한 역내 국가의 전략 안보 이익을 엄중하게 손상하며 한반도 평화 안정을 지키려는 노력에도 배치된다"고 명시했다. 또한 "중국은 한·미가 사드를 한국에 배치하는 데 반대하며 한·미가 관련 프로세스를 중지할 것을 강렬하게 촉구한다"면서 "중국의 영토주권, 해양권익 및 문제를 일으켜 남중국해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도발행위에 관련해 중국은 필요한 대응을 할수 밖에 없다"고 명시했다. 중국사회과학원 아태 및 글로벌전략연구소 외교연구실 장제(張潔) 주임은 "백서는 주요 현안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분명히 했고 레드라인을 명확히 그었다"면서 "이는 관련국이 전략적 오판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사드 배치 반대입장을 재확인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중국은 사드 배치를 강력히 반대한다"면서 "우리는 한국이 고집을 부리며 사드 배치를 강행하는 것을 정말로 원치 않는다"면서 "왜냐하면 이 문제로 인해 한중관계가 훼손될 수 있기 때문이며, 이는 매우 불행한 일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의 사드 관련 입장은 모두 매우 명확히 알고 있는 사안"이라면서 "한국 정부가 미국의 한국 내 사드 배치에 동의한 것이 중국의 전략적 안보이익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지역의 전략적 균형을 크게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