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의 맛볼까]다시 발발한 달콤한 전쟁…특급호텔 ‘딸기 뷔페’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바야흐로 '딸기 뷔페'의 시대다.

 지난 2007년 그랜드 워커힐 서울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가 국내에서 이를 가장 먼저 시작한 이후 10주년을 맞은 올해, 서울 시내 각 특급호텔이 앞다퉈 각양각색 딸기 뷔페를 열며 '원조'의 아성에 도전한다.

 물밑에서 원조 경쟁을 벌이는 그랜드 워커힐 서울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모두 적극적으로 수성하는 것은 물론, '지존'으로 우뚝 서겠다는 심산이다.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은 그만큼 질적, 양적으로 수준 높아진다는 얘기다. 덕분에 이용객은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무엇을 먹을까?' 이전에 '어디로 가지?'다.

 물론 지갑을 두둑이 채운 다음 시작할 고민이긴 하다.

○…종로구 종로6가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은 오는 5월31일까지 1층 '더 라운지'에서 '살롱 드 딸기 밀라노 프로모션'을 연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열풍을 타고 떠오른 '신흥 세력'의 선두주자답게 올해도 야심만만하게 준비했다.

 싱싱한 생딸기를 초콜릿 퐁듀·생크림 등과 함께 즐길 수 있게 한 것은 기본이다.

 캐나다 출신 수석 페이스트리 채드 야마가타 셰프가 '패션의 도시' 이탈리아 밀라노를 테마로 이탈리아 전통 디저트 '딸기 자발리오네'를 비롯해 '딸기 화이트 초콜릿 타르트' '카르디날 슈니텐' '딸기 에클레어' '마스카르포네 딸기 치즈 케이크' '딸기 마카롱' '딸기 판나코타 베린느' '스콘' 등 딸기 디저트 10여 종을 만든다.

 '파로 파스타' '사프란 리소토' 등 이탈리안 감성의 세이버리(식사 대용) 메뉴도 다양하게 조리한다.

 달콤한 디저트에 잘 어울리는 프리미엄 티 또는 커피·디카페인 커피 중 이용객이 선택한 하나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바비 인형'으로 유명한 미국 마텔사와의 컬래버레이션해 리미티드 에디션 '컬렉터 바비 인형'을 테이블마다 전시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후 2~6시, 주말 각 3부제로 정오~오후 2시30분·오후 3시~5시30분·오후 6시~8시30분 등이다.

 성인 1인 4만8000원.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오는 4월24일까지 매 주말 1층 '로비 라운지'에서 '스트로베리 컬렉션 2017'을 펼친다.

 이 호텔은 2007년 국내 최초 '과일 뷔페'를 통해 딸기 무제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그랜드 워커힐 서울은 같은 해 '스트로베리 헤븐'이라는 딸기 디저트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이듬해 뷔페로 확장했다. 이로 인해 '딸기 뷔페 원조'를 내세운 두 호텔의 경쟁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10년 역사와 스트로베리 컬렉션이란 명칭이 무색하지 않도록 다양한 디저트를 마련한다.

 딸기와 어울리는 장식물로 치장한 핑크 초콜릿 분수 앞에서 싱싱한 생딸기를 포진시켜 이용객이 취향에 따라 신선한 생딸기 또는 초콜릿 퐁듀로 골라 즐길 수 있게 한다.

 벨기에 출신 수석 파티시에 프레더릭 스켈터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베린 딸기'를 비롯해 '딸기 바닐라 파나코타' '딸기 레몬 롤' 등 20여 가지 딸기 디저트가 프리미엄 베이커리의 진수를 과시한다.

 특히 '딸기 플람베'가 주목할 만하다. '플람베'는 알코올이 들어간 음료를 이용해 불을 붙이는 프랑스식 조리법이다. 셰프가 플람베 카트를 끌고 이용객 테이블 앞으로 온 뒤, 생딸기에 캐러멜 시럽과 75도수의 술을 뿌리고 강한 불로 달궈 만든다. 딸기즙과 따뜻한 캐러멜 시럽이 어우러져 독특한 풍미를 자아낸다,

 각 2부제로 운영 시간은 토요일 정오~오후 2시15분·오후 2시45분~5시, 일요일 정오~오후 2시30분·오후 3시~5시30분.

 성인 1인 4만5000원.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는 오는 3월31일까지 매 주말 5층 '모모바'’에서 '실속형 딸기 뷔페'인  '마이 스윗 스트로베리'를 진행한다.

 '쇼트케이크' '딸기 파리 브레스트' '딸기 크렘블레' '딸기 에클레어' 등 호텔 파티시에가 만든 딸기 디저트 20여 종이 혀는 물론 눈까지 충족한다.

 커피와 차, 스파클링 와인을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웰컴 드링크는 생딸기로 즉석에서 만든 딸기 칵테일 1잔이다.

 운영 시간은 각 오후 3~5시.

  성인 1인 3만9000원.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은 21일부터 오는 4월30일까지 1층 '더 라운지'에서 매 주말 '머스트 비 스트로베리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대한민국 조리 명장 이병우 총주방장이 엄선한 최고 품질의 딸기로 디저트 '딸기 케이크' '피낭시에' '카나페' '마카롱' '에클레어' '다쿠아즈' '파블로바' 등 프리미엄 디저트 24종, '딸기 솜사탕' '딸기 초콜릿 퐁당' 등 셰프가 즉석에서 조리하는 라이브 스테이션 메뉴 3종을 만든다.

 훈제연어·게살·콜드 컷 등으로 만드는 샌드위치 3종을 비롯한 다양한 세이버리 메뉴를 마련하고, 핫 코너에서는 아예 '새우 칠리' '탕수육' '볶음밥' 등 딸기와 잘 어울리는 식사 메뉴를 차린다.

 웰컴 드링크로 '딸기 에이드' 1잔을 주고, 일리 커피 4종·로네펠트 티 8종 중 이용객이 선택한 하나를 무제한으로 서비스한다.

 각 2부제로 운영 시간은 각 오후 12시30분~3시와 오후 3시30분~6시.

 성인 1인 5만1000원.

 5000원 추가 시 인기 스파클링 와인 ‘산테로 피노 샤르도네 스프만테’ 1잔을 준다. 성인 4인 이상 이용할 경우 스파클링 와인 '라 샤블리지엔, 바이 라피에르 크레망 드 부르고뉴 피노 누아' 1병을 증정한다.

○…광진구 광장동 그랜드 워커힐 서울은 오는 2월4일부터 5월7일까지 매주 금~일요일 1층 '더 파빌리온'에서 '베리베리 스트로베리 프로모션'을 펼친다.

 10주년을 기념해 일본 케이오 플라자 호텔 도쿄의 파티시에를 초청해 일본 특유의 감성을 담은 디저트를 선보이는 등 지난해(총 40가지)보다 더 늘어난 총 45가지 메뉴를 준비한다. 품질이 좋고 당도가 뛰어난 논산 딸기를 쓴다.

 '딸기 피자 바게트' '딸기 바닐라 크림 케이크' '딸기 화이트 롤케이크' 등 디저트류, '수제 미니 딸기 버거' '왕새우 딸기 마요' '매콤한 딸기 떡볶이' '딸기 치킨 강정' '딸기 초밥' 딸기 쌀국수' 등 이색적인 세이버리 메뉴를 차린다.

 웰컴 드링크는 '딸기 모히토' 또는 이용객의 핸드폰 사진이나 원하는 문구를 출력해 커피 위에 올리는 '더치 아이스 라테 아트' 중 이용객이 선택한 하나를 준다. 영국 티 브랜드 '아마드 티'를 무제한으로 서비스한다.

 총 24층에 생딸기 2000개를 쌓는 ‘베리 타워’를 올해도 설치해 이용객이 생딸기를 마음껏 집어먹고 사진 배경으로도 삼을 수 있게 한다.

 행사 기간 딸기 비주얼을 랩핑한 셔틀 '베리 버스'를 운행한다.

 10주년을 기념해 오는 2월4~5일 예약하고 SNS 이벤트에 참여한 이용객에게 선착순으로 워커힐 캐릭터 미니 인형을 선물하고, 모든 금요일 이용객에게 '베리베리 스트로베리' 로고 보틀을 나눠준다.

 금요일 오후 5~ 7시오후 7시30분~9시30분 2부제, 토~일요일 정오~오후 2시·오후 2시30분~ 4시30분·오후 5~ 7시 3부제.

 성인 1인 6만3000원.

 4000원 추가 시 '스페셜 메뉴'로 순금으로 감싼 '얼그레이 초콜릿'을 비롯해 '밀크 생크림 케이크' '화이트 딸기 초콜릿' '아이멜로' 등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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