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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대선 주자 피용 "솅겐조약 대신 진짜 국경 구축해야"

등록 2017-01-25 1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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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AP/뉴시스】프랑스의 차기 대선 유력 주자인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공화당)가 2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로파 포럼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17.1.25.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프랑스의 차기 대선 유력 주자인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는 24일(현지시간) 솅겐 조약(유럽연합(EU) 회원국 간 자유 왕래를 규정한 조약)에 의존하지 말고 '진짜' 국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피용 전 총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 파트너들은 유럽 국경을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며 "프랑스는 국경에서 진짜 통제를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용 전 총리는 작년 11월 공화당 경선에서 국경 통제와 반 이슬람 노선을 앞세워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그는 온건 보수 성향이던 총리 시절(2007~2012년)보다 훨씬 강경 보수화 됐다.

 피용 전 총리는 오는 4~5월 실시되는 프랑스 대선에서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로 꼽힌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그는 무난히 1차 투표를 통과해 결선 투표도 승리할 수 있다고 나타난다.

 피용 전 총리는 이슬람 급진 세력의 테러를 막으려면 솅겐 조약을 손봐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는 "솅겐 국경이 진짜 국경으로 작동할 수 있길 바란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23일 독일 베를린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프랑스는 더 이상 난민을 받을 수 없다며 독일과는 다른 이주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피용 전 총리는 "솅겐 조약은 반드시 개혁돼야 한다"며 "유럽 내 이동의 자유는 외부 국경에 대한 협상 불가한 체계적 통제에 기반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는 2015년 11월 13일 파리 동시다발 테러(130명 사망), 2016년 7월 14일 니스 트럭 테러(84명) 등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연쇄 공격을 받으면서 안보에 비상이 걸렸다.

 다가오는 대선의 최대 화두 역시 국경 안보 강화와 이민 통제다.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대표는 이 같은 바람을 등에 업고 극우 인사로서는 처음으로 1차 대선 투표를 통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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