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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길과 따뜻한 온천의 만남…'2월의 걷기여행길'

등록 2017-01-25 13:45:19   최종수정 2017-02-13 10:4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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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5일 걷기 좋은 걷기여행길 10곳을 선정했다. 사진은 강원 강릉시 바우길 1코스 선자령길. 2017.1.25(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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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겨울이 아직 남은 2월, 하얀 눈밭과 따뜻한 온천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길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5일 걷기 좋은 걷기여행길 10곳을 선정했다. 아직 겨울이 채 가시지 않은 2월 한 달이 남아있는 만큼 눈이 쌓인 경치와 온천 등을 경험할 수 있는 곳들이다.

 다음은 문체부가 선정한 걷기여행길 10곳이다. 자세한 정보는 걷기여행길 종합안내포털사이트(http://www.koreatrail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갈맷길 7-1구간(부산 진구)

 금강공원으로 오르는 길에서 뒤돌아보면 사행하면서 흐르는 온천천과 동래구 일원의 도시경관을 볼 수 있다. 금정산성 제2망루 가는 길까지는 다소 숨이 차지만 남문을 통과한 다음 산성고개에서 동문을 지나 부채바위, 제4망루, 원효봉, 북문에 이르는 능선길은 부산 전체 조망이 가능한 길이다.

 금정산성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산성으로 문루 4곳, 망루 4곳이 있다. 길 인근에는 1500년 전부터 솟기 시작했다는 동래온천이 있다. 동래온천은 전국 6대 온천으로 꼽히는 곳이다. 성지곡수원지(어린이대공원)-만덕고개-금정산성 남문-금정산성 동문(9.3㎞, 4시간)

 ◇바우길 1코스 선자령길(강원도 강릉시)

 선자령풍차길은 대표적인 겨울철 눈길걷기 코스다. 선자령 정상은 해발 1157m이지만 출발점인 대관령휴게소가 해발 850m여서 경사가 완만하다.

 목장길을 지나 선자령에 다다르면 끝없이 펼쳐진 초원과 풍차가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선자령 정상에서 동해가 한눈에 보이는 동해전망대를 거쳐 대관령휴게소로 되돌아오는 경로다. 대관령 휴게소-한일목장길-우측숲-선자령-동해전망대-대관령휴게소(12㎞, 4시간)

 ◇한여울길 1코스(강원도 철원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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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5일 걷기 좋은 걷기여행길 10곳을 선정했다. 사진은 강원 철원군 한여울길. 2017.1.25(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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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한여울길 1코스 주상절리길은 근대문화유적지인 승일교를 지나 철원군의 대표 관광지인 고석정 관광지를 지나는 길이다. 곳곳에서 한탄강의 멋진 절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송대소 부근 전망대에선 한탄강의 주상절리를 마음껏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폭포인 직탕폭포의 웅장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으며 한탄강 얼음이 가장 두껍게 어는 계절이기도 해서 한탄강현무암협곡을 따라 아름다운 주상절리를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승일공원-고석정-송대소-태봉대교-직탕폭포-칠만암(11㎞, 3시간)

 ◇산정호수둘레길(경기도 포천군)

 아름다운 산정호수뿐 아니라 명성산과 망봉산, 망무봉 등 주변의 작은 산봉우리들이 호수와 어울려 절경을 이룬다. 호수를 한 바퀴 감싸고 있는 산정호수 둘레길은 걷는 내내 호수가 시선에서 사라지지 않아 산정호수의 진면목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길이다. 길을 걷고 나면 산정호수 온천단지에서 몸을 녹일 수 있다. 수변데크길-송림숲길-조각공원(3.2㎞, 1시간30분)

 ◇비내길 1코스(충청북도 충주시)

 안전행정부에서 선정한 '전국 걷고 싶은 녹색길 베스트 10'이기도 한 비내길은 앙성온천광장에서 시작해 단풍터널, 논과 밭, 과수원 등이 어우러진 전형적인 농촌풍경을 따라 자연과 인정이 많은 마을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길이다. 길에서 쌓인 피로는 국내 최대 탄산온천인 농암온천에서 눈 녹이듯 씻을 수 있다. 앙성온천광장-철새전망대-조대마을(조터골)-앙성온천광장(7.5㎞, 2시간)

 ◇가야구곡녹색길(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도립공원 내 가야산 자락의 비경 아홉 곳에 대한 역사·문화·생태자원을 활용한 스토리텔링을 주제로 복원된 길이다. 조선 영조 때 병조판서를 지낸 병계 윤봉구(尹鳳九·1681~1767) 선생이 가야계곡의 아름다운 비경인 아홉 곳(관어대, 옥병계, 습운천, 석문담, 영화담, 탁석천, 와룡담, 고운벽, 옥량폭)을 '가야구곡'이라 칭하고 문집에 기록해 놓으면서 비롯됐다.

 가야구곡을 따라 산재해 있는 관광자원인 덕산온천, 남연군묘, 덕산향교, 헌종태실, 광덕사, 보덕사, 옥계저수지, 상가저수지, 가야산등 덕산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탐방할 수 있다. 덕산온천 관광안내소-옥계저수지-옥계리 마을회관-옥병계-석문담-남연군묘-와룡담(16㎞, 4시간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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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5일 걷기 좋은 걷기여행길 10곳을 선정했다. 사진은 전북 김제시 모악산마실길. 2017.1.25(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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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악산마실길 김제구간 2코스(전라북도 김제시)

 금산사 주차장 버스정류장에서 계단을 따라 오르면 솔향이 가득한 숲길이 이어진다. 모악산 정상과 백운동마을로 가는 길목에서 백운동마을로 접어들어 귀신사, 싸리재를 거쳐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내려가면 일명 오리알 터로도 불리는 금평저수지에 이른다. 모악산은 1월 말부터 2월까지 눈이 많이 내리는 곳으로 눈길걷기를 즐길 수 있다. 금산사주차장-백운동마을-귀신사-싸리재-금평저수지-금산사주차장(13.3㎞, 3시간30분)

 ◇소백산자락길 1자락(경상북도 영주시)

 '문화생태탐방로'로 가족여행객에게 인기가 좋은 길이다. 소백산은 겨울이면 심설 등반객들로 붐비는 산이다. 소백산자락길 1구간은 높게 뻗은 소수서원 소나무숲길에서 시작돼 조선의 유학이념이 담긴 문화유산들을 만날 수 있다. 선비길(선비촌-순흥향교-송림호–배점분교)-구곡길(배점분교-죽계구곡–초암사)-달밭길(초암사-쇠자우골-달밭골-성재-비로사-삼가주차장)(12.6㎞, 4시간30분)

 ◇남지 개비리길(경상남도 창녕군)

 '개비리'는 강가의 벼랑길이라는 뜻으로 벼랑 따라 낙동강을 발아래 두고 걷는 아찔함과 낙동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걷는 길이다. 강변길, 대숲길, 숲길 따라 걸었다면 한때 대한민국 온천관광의 대명사였던 부곡하와이로 찾아가 온천욕을 즐기는 것도 좋다. 억새전망대(시점)-용산마을-회락정-창나루-영아지마을-순환탐방로-용산마을-억새전망대 주차장(종점)(6.2㎞, 2시간)

 ◇제주지오트레일 산방산·용머리트레일 A코스(제주도 서귀포시)

 지질트레일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브랜드를 활용해 각 지역의 독특한 지질자원과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마을의 역사·문화·신화·생활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접목시켜 만든 도보길이다.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 코스는 80만년의 시간을 품은 용머리해안과 산방산을 중심으로 사계리·화순리·덕수리 등 주변마을의 이야기 등이 담겨 있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뽑힌 형제해안로를 걸으며 제주절경을 맛볼 수도 있다. 용머리해안 주차장-사계포구-형제해안로전망대-해안사구와 모리층-사계리해안체육공원-사람발자국화석-대정향교-산방산 탄산온천-불미마당-베리돌아진밧-조면암 돌담-산방연대-용머리해안 주차장(13.7㎞, 3시간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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