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국제일반

트럼프, 시카고에 경고 "총기폭력 단속 못하면 연방정부 개입"

등록 2017-01-25 18:54:27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카고 총기폭력 발생 건수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시카고 시당국이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연방정부가 직접 나서겠다고 경고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트럼프는 2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시카고가 현재 벌어지고 있는 끔찍한 학살을 막지 못한다면 연방(정부)이 움직일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도 시카고 범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방정부가 개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지난 대선 때도 시카고의 만성적인 폭력에 대해 "민주당의 실패한 도시정책" 때문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람 에마누엘 시카고 시장은 23일 트럼프가 미국을 더 좋은 국가로 만들기 위한 비전은 제시하지 않은 채 취임식 참석자 수에만 지나치게 집중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지난 2일에도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의 3번째 도시인 시카고의 범죄율이 줄지 않고 있다며 "만약 시장이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연방정부에 반드시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연방정부가 시카고 총기폭력 문제를 풀기 위해 어떤 대안을 갖고 있는지 밝히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몇 년 전 메릴랜드주 프린스 조지 카운티에서 연쇄 살인 사건이 발생했을 때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을 경찰과 함께 배치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에마누엘 시장 대변인은 24일 "트럼프가 트위터에 글을 올리기 이전에 (시카고) 시장은 지역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폭력에 맞서기 위해 어떤 구상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에마누엘 시장은 WTTW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연방정부가 (시카고 폭력을 줄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며 불법 무기 단속을 하나의 예로 들었다. 에디 존슨 시카고 경찰국장도 에마누엘 시장과 비슷한 견해를 밝혔다.

 존슨 경찰국장은 24일 발표한 성명에서 "에마누엘 시장이 몇 시간 전에 말했던 것처럼 시카고 경찰당국은 총기 범죄에 맞서기 위한 FBI, 법무부, 마약단속국(DEA), 총기단속국(ATF)과 같은 연방기관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 리플
위클리뉴시스 정기구독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