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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유력 대선주자 피용, ‘아내 보좌관 스캔들’로 경찰 심문받아

등록 2017-01-31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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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AP/뉴시스】프랑스의 차기 대선 유력 주자인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공화당)가 2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로파 포럼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17.1.25.
【서울=뉴시스】최희정 기자 = 공금횡령 의혹이 불거진 프랑스 대선 유력 주자 프랑수아 피용이 아내 페넬로프와 함께 경찰 심문을 받았다. 공화당 소속 피용 전(前) 총리는 8년여 간 아내를 보좌관으로 채용한 것으로 가장해 50만 유로(약 6억2000만원)의 부당 이익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르피가로 등 외신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피용 부부는 지난 주에 이어 프랑스 재무검찰(PNF)의 조사를 받은 데 이어 경찰로부터 심문을 받았다.

 피용 전 총리는 성명을 통해 진실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경찰 측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수행단은 피용과 그의 아내가 “오후 3시20분~9시까지 심문을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 24일 프랑스 주간지 르 카나르 앙셰네는 페넬로프가 피용이 1998~2002년 페이드라루아르 지역 하원의원일 당시 보좌관으로, 또 남편이 장관이 된 이후엔 후임자의 보좌관으로 매월 6900∼7900유로(약 860만∼990만원)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가족을 보좌관으로 쓰는 것이 불법은 아니나, 페넬로프가 일을 하는 모습을 본 사람이 없다고 전했다.

 보도 직후 피용 전 총리는 “경멸과 여성혐오에 분개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지난 24일 성명을 통해 “근거 없는 주장이다”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 가능한한 빨리 조사를 받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튿날인 25일 재무검찰(PNF)은 해당 스캔들과 관련해 범죄 정황이 있는지 확인하는 예비조사를 개시, 사실을 확인했다.

 피용은 지난 26일 TF1 방송에 나와 아내를 보좌관으로 채용한 데 어떠한 문제도 없었다며 예비조사결과 기소되면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그러면서 아내가 자신을 위해 1980년부터 일했으며, 언론 보도자료를 검토해 연설 원고를 교정하거나 지지자들을 대신 만났다고 해명했다.

 중도 우파 제1야당 공화당 후보인 피용은 오는 4~5월 치러지는 대선에서 당선이 가장 유력하다.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정부에서 2007~2012년 총리를 지냈다.

 29일 프랑스 집권 여당인 사회당은 대선에 출마할 후보로 브누아 아몽(50) 전 교육부 장관을 선출했다. 이에 따라 4월23일 대선(1차 투표)에서는 피용 전 총리를 비롯해 ‘강경좌파’ 사회당 후보 아몽,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대표, 중도 무소속 후보인 에마뉘엘 마크롱 전 경제장관이 맞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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