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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사무총장도 트럼프 비판 "종교·인종·국적 차별 안 돼"

등록 2017-02-01 11: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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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제약회사 대표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미국 약값이 천문학적으로 비싸다면서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7.02.01.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 이민 행정명령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31일(현지시간) 유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각 국은 테러 단체 조직원의 침투를 막기 위해 책임감 있게 국경을 관리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 같은 조처는 종교, 인종, 국적과 관계된 어떤 형태의 차별에도 기반해선 안 된다"며 "그럴 경우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근본적 원칙과 가치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또한 이로 인해 불안감과 분노가 확산될 수 있다"며 "이는 우리 모두가 맞서 싸우길 원하는 테러 단체들의 프로파간다(선전)를 용이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빈틈 없는 정보에 기반하지 않은 비논리적 조처는 비효율적일 수밖에 없다"며 "오늘 날 정교하게 이뤄지는 글로벌 테러 움직임을 간과하고 넘어갈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 세계 곳곳에서 국제 난민 보호 체계의 온전함을 저해하는 결정들이 나오는 것도 특히 우려된다"며 국제법은 전쟁과 박해를 피해 달아난 난민을 보호하도록 명시해 놨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시리아, 이라크, 이란, 리비아, 예멘, 수단, 소말리아 등 중동아프리카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90일간 금지한다는 행정 명령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슬람 테러 세력의 미국 잠입을 차단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정작 이들 7개국 출신 난민은 미국에서 심각한 테러 공격을 저지른 전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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