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권주자들 "반기문, 경륜 살려 국가 기여해달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좋은 경쟁을 기대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영등포 꿈이룸학교 대강당에서 국민성장 주최로 열린 '4차 산업혁명, 새로운 성장의 활주로'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반 전 총장은 꼭 정치가 아니더라도 외교 분야 등 다른 분야에서 국가를 위해서 헌신하실 수 있는 길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자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반 전 총장이 명예를 지키는 길을 선택했다. 정치적 입장 차이를 떠나 반 전 총장은 대한민국이 낳은 자랑스런 인물"이라며 "반 전 총장은 대한민국과 국제사회를 위해 더 중요한 일을 감당하실 때가 오리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예측한 대로 반 전 총장이 사퇴했다. 중도사퇴는 당연한 결론"이라며 "고위공직경력 자체가 장점인 시대는 갔다. 반 전 총장께서 이제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찾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고뇌에 찬 결단이라고 생각한다"며 "유엔사무총장으로 쌓아온 경륜을 바탕으로 국가 원로로서 더 큰 기여를 해주실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대구 성서공단의 한 섬유업체를 방문하던 중 반 전 총장의 소식을 접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정당에 관계없이, 어떤 정치세력과도 관계없이 국가를 위해 역할을 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반 전 총장 개인에게도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서도 잘된 일이라 생각한다"며 "전 유엔사무총장 반기문으로 돌아가셔서 북핵, 미중갈등 등 급변하는 외교 안보상황에 경륜과 지혜를 보태주시기를 청한다"고 말했다.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은 페이스북에 "유엔사무총장을 10년 간 역임한 분으로서 이에 걸맞는 책임있는 자세라고 본다"며 "오랜 외교관, 유엔사무총장의 경륜을 살려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민간외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시길 기대한다"고 적었다. 보수 진영 후보인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갑작스런 소식이지만 고뇌 끝에 내린 결정으로 존중한다"며 "정치를 직접 하지 않으시더라도 유엔사무총장 등 평생의 경륜과 경험을 대한민국을 위해 소중하게 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입장문을 내며 "반 전 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오랜 경험과 경륜을 살려 국가 원로로서 역할을 충분히 해주리라 기대한다"며 "반 전 총장은 여전히 국가의 큰 자산"이라고 말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반 전 총장의 사퇴는) 근거 없고 무책임한 선전선동과 인격살해를 일삼는 구태의연한 정치세력에 환멸을 느낀 것이 가장 큰 이유"라며 "선전선동을 일삼는 정치세력은 크게 반성해야 한다. 국제사회에도 큰 수치"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