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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슐츠, 메르켈 지지율 추월…대세 정당은 여전히 기민당

등록 2017-02-03 17: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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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독일 사회민주당(SPD)이 총리 후보로 내세운 마틴 슐츠 전 유럽의회 의장의 지지율이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ARD방송이 2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0%는 이날 바로 총리 직선제를 실시한다면 사민당의 슐츠 전 의장을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메르켈 총리에게 표를 주겠다고 한 이들은 34%로 집계됐다. 이 결과대로라면 슐츠 전 의원은 개인적으로 메르켈 총리보다 높은 지지율을 구가하고 있지만 독일 총리는 국민들이 직접 선출하지 않는다.

 독일은 의원내각제 국가이기 때문에 총선에서 다수당 지위를 확보하는 정당의 대표가 총리를 맡는다. 다음 총선은 9월 24일 예정돼 있다. 상징적 자리인 대통령은 총선과 별도로 연방의원 등 선거인단이 선출한다.

 정당 지지율로는 여전히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ARD방송 조사에서 응답자의 34%가 이 연합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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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슐츠 전 의장의 SPD는 지지율 28%를 기록했다. 그 밖에 극우 성향인 독일을위한대안당(AfD)이 12%를 얻었고 좌파당, 녹색당, 자민당(FDP) 등은 각각 6~8%의 지지율을 확보했다.

 메르켈 총리는 올해 총선에서 4선에 도전한다. 그는 서방 자유 민주주의 진영의 '기둥'으로 불리지만 한편으로는 난민 개방 정책을 고수하면서 국가 안보 우려를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

 사민당은 현재 CDU-CSU와 대연정을 구성 중이다. 이들은 슐츠 전 의장을 앞세워 제2당 위치를 벗어나 정국 주도권을 잡은 뒤 녹색당 등 소수 좌파 정당들과의 연립정부 구성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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