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佛마크롱 해킹 의혹 터무니 없어…反푸틴 운동 말라"
프랑스24방송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러시아로부터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는 마크롱 전 장관 측 주장은 터무니 없다고 일축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리는 다른 나라 내정이나 선거 절차에 간섭할 의향이 없다"며 "해외 특정국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상대로 히스테리적인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마르콩 전 장관의 선거 본부를 이끄는 리처드 페랑은 전날 프랑스 2TV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국영 매체들이 여론을 조작하기 위해 프랑스 대선에 관한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페랑은 마크롱 전 장관의 선거 본부가 러시아 발로 추정되는 사이버 공격 수천 건을 받았다며, 러시아가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대표가 당선되길 바라고 있다고 비난했다. 페랑은 "러시아에서 극우 정당과 후보들이 호평을 받고 있다는 점은 명백하다"며 "우리는 더욱 강력한 유럽을 외치고 있는데 러시아 언론들이 이를 원하지 않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마크롱 전 장관과 르펜 대표는 오는 4~5월 실시되는 프랑스 대선에서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들로 거론되고 있다. 두 후보는 각각 친 유럽연합(EU), 반 세계화 정책을 제시하고 대립 중이다. 르펜 대표는 러시아 정부와의 유착 의혹이 계속 제기돼 왔다. 그는 선거 자금 마련을 위해 푸틴 대통령과 연관된 러시아 은행에 거액의 대출을 요청했다고 알려졌다. 러시아는 작년 미국 대선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돕기 위해 물밑 작업을 벌였다는 의혹을 받았다. 프랑스 등 서방국들은 러시아가 자국 선거에도 개입을 시도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