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감원장 "가계부채 증가세 다소 완화…경각심 늦출 수 없어"
등록 2017-02-21 15:04:04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21일 "가계부채와 기업구조조정과 같은 구조적 리스크 요인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진 원장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에 참석해 올해 금융감독의 기본방향을 설명했다. 그는 "가계부채 대책의 효과, 금리 상승세 등으로 최근 들어 은행 가계부채의 증가세가 다소 완화되고 있다"면서도 "경각심을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올해 은행 가계대출 미시 데이터베이스(DB)를 조기에 구축하고, 제2금융권까지 이를 확대해 차주 단위별로 건전성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가계부채의 질적 구조 개선도 추진한다. 진 원장은 "차주(대출자)의 모든 대출에 대한 원리금 상환 부담을 계산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활용을 적극 유도해 차주의 상환능력 범위 내에서 대출을 취급하고 사후 관리하는 '책임대출 관행'을 정착시키겠다"고 했다. 자영업자 대출과 관련해서는 "전 금융권 DB구축, 업종별·유형별 미시 분석 등을 통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기업부문에 대해서는 선제적 구조조정을 강조했다. 진 원장은 "한계기업의 부실이 산업전반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엄정한 옥석가리기를 통해 선제적 구조조정을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힘주었다. 특히 조선·해운·건설·철강·유화 등 5대 경기민감 업종은 산업위험과 구조조정 경과를 정밀 분석하고, 채권은행 신용공여 50억원 이상인 해운기업은 신용위험평가를 전수 실시하는 등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신용위험평가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언급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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