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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쇄신]미전실, 팀장급까지 이례적 사퇴 배경은

등록 2017-02-28 16:2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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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외 7개 팀장들까지 사퇴는 예상밖
 이 부회장 구속 도의적 책임과 쇄신작업 강력 추진위한 의지 표명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삼성그룹이 미래전략실 해체 등의 내용이 담긴 쇄신안을 28일 발표한 가운데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은 물론 이례적으로 모든 팀장급 인사까지 물러난 배경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 부회장과 장 사장은 최순실 사태로 인해 삼성이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이후부터 책임을 진다는 의미로 그동안 사의를 표명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회장과 장 사장의 경우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에게 삼성그룹차원에서 대규모 지원을 하는 데 앞장섰다는 의혹을 받고 특검에 의해 기소가 된 상태다.

 향후 이 부회장과 재판을 받아야 한다는 부담감 등도 물러나게 된 원인 등으로 꼽힌다.

 하지만 미전실 팀장들의 일괄 사의 표명은 예상 외의 이례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래전략실 전략팀장 김종중 사장, 인사팀장 정현호 사장, 기획팀장 이수형 부사장, 경영진단팀장 박학규 부사장, 커뮤니케이션팀장 이준 부사장, 금융일류화팀장 임영빈 부사장 등이 모두 사퇴의사를 나타낸 것이다.  

 일단 이들은 이 부회장 구속 사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일괄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아울러 그룹이 쇄신작업을 강력히 추진하도록 돕기위한 차원에서도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순실 사태의 논란의 중심에 있어온 미전실 소속 주요 임원들이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이고 나아가 강력한 쇄신을 실천하기위한 의지를 확인시켜 주기위한 결단으로 해석된다.    

 ▲커뮤니케이션팀 ▲기획팀 ▲전략팀 ▲인사지원팀 ▲법무팀 ▲경영진단팀 ▲금융일류화지원팀 등 7개 팀으로 구성된 미전실 임직원 250여명에 대한 거취도 금명간 정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임직원들은 삼성전자 등 원래 소속 계열사로 돌아가거나 대기발령에 들어가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다음달 초 실시되는 인사를 통해 원대복귀를 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미전실 해체에 따른 남은 업무 처리 등을 해줘야 하는 만큼 이들에 대한 인사는 별도로 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다.

 이 경우 일단 '대기발령'에 준하는 인사가 이뤄질 공산이 크다. 대기발령으로 과정을 거쳐 미전실 해체 작업을 완수한 뒤 추후 정식 인사를 통해 원대복귀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날 쇄신안 발표에 앞서 기자실을 방문,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데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부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미전실은  이건희 회장의 핵심 참모조직으로 삼성그룹의 큰 그림을 그리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왔다. 향후에는 미전실 기능을 삼성전자·삼성생명·삼성물산 3개사로 나눠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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