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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쇄신]재계 "삼성 강력한 쇄신 의지에 박수…경영 차질은 우려"

등록 2017-02-28 17: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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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삼성그룹이 미래전략실 해체를 골자로 한 쇄신안을 발표한데 대해 재계는 다소 엇갈리는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 삼성의 단호한 쇄신 의지를 인정하면서도 그에 따라올 경영 차질 가능성에 우려를 보이는 모습이다.

 28일 삼성은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온 미래전략실을 쇄신차원에서 전격 해체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미전실 해체와 함께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차장은 사임했다. 더불어 사장단 회의도 폐지된다. 이에 따라 향후 삼성 계열사는 대표이사와 이사회를 중심으로 자율 경영에 나선다.

 재계는 이에 대해 그룹의 컨트롤타워를 없애고 대관 업무까지 폐지한 삼성의 쇄신 의지가 재계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의 대표격인 삼성이 이번처럼 강력한 쇄신안을 내놓은 것 자체가 정치권과 외압 등의 단절을 선언하는 강력한 신호로 영향을 줄 것"이라며 "불법적인 정황이나 요청 대상이 모호해지는 상황에서 정경유착을 막겠다는 의지를 긍정적으로 본다"고 전했다.

 하지만 동시에 그룹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던 컨트롤타워가 없어지면서 삼성의 경영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미래전략실이 그룹의 핵심으로 사회공헌과 종합 채용 등의 업무 등을 하던 게 있는데 모두 붕 떠버려 경영 전반에 혼란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며 "좋은 의미에서의 그룹 활동들을 고려하면 차후 문제들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삼성이 총수부재라는 초유의 상황에서 그룹의 중심을 잡던 미전실까지 해체하며 경영난이 가중되는 모습"이라며 "관리의 조직으로 유명한 삼성인 만큼 계열사별로 빠른 시일 내 기획·대관 등 종합업무를 차질없이 수행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순실 게이트 등을 통해 타깃이 됐던 다른 기업들은 삼성의 쇄신안에 별다른 공식 멘트를 내지 않고 향후 검찰의 대응 등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경제단체들 역시 공식 입장을 밝히지는 않고 삼성의 변화가 재계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이 발표한 이번 쇄신안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12월 열린 '최순실 게이트' 관련 청문회에 참석해 미래전략실 해체를 약속한데 따른 것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날 쇄신안 발표에 앞서 기자실을 방문,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데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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