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의 맛볼까]입맛 살리고 스트레스 날릴 특급호텔 봄 요리 무엇?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만물이 생동하는 봄이 어느덧 코앞까지 다가왔다.

 그러나 기나긴 겨울에서 벗어나는 환절기여서인지 입맛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데다 나라 안팎으로 경기 불황, 정국 혼란, 북한 도발, 중국의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 '밥맛 떨어뜨리는' 일이 계속 이어진다.

 이럴 때 특급호텔들이 원기를 회복해주겠다며 앞다퉈 펼치는 봄 미식 프로모션이 조금이나마 해결책이 될 수 있을 듯하다. 그중 눈에 띄는 다섯 가지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호텔은 오는 5월31일까지 매일 런치와 디너에 일식당 '만요'에서 '봄 특선 요리 프로모션'을 펼친다.

 만요 대표 셰프들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요리부터 서비스까지 도맡는다.

 정재천 총괄 셰프의 정통 가이세키 정식 '봄의 향기'는 모둠 생선회, 전복 버터구이, 옥돔찜, 게살과 모둠 튀김, 초회 모둠 해산물 등 10가지 메뉴로 구성한다.

 전복 버터구이는 전복과 표고버섯을 간장, 버터로 부드럽게 볶아 레몬소스로 상큼하게 마무리한다. 옥돔찜은 삶은 메밀 위에서 옥돔과 산마를 함께 쪄 옥돔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게 한다.

 1인 20만원.

 초밥 장인 기세강, 신국현 셰프의 초밥 코스 '도화'는 활어 초밥, 장어찜 초밥, 모둠 생선회, 한우 철판구이 등 총 9코스 메뉴다.

 생선 요리는 매일 산지에서 공수해오는 자연산 활어로 만든다. 한우 철판구이는 고객이 직접 최고급 한우 고기를 구워 먹는 재미도 누릴 수 있도록 미니 화로와 철판을 테이블에 설치해준다.

 1인 15만원.

○…인천 중구 운서동 그랜드 하얏트 인천은 오는 31일까지 매일 런치와 디너에 뷔페 레스토랑 '그랜드카페'에서 '봄의 한 상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입맛을 돋우고,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해 춘곤증을 물리치면서 원기를 회복하는 데 효과적인 향긋한 봄나물 요리들을 대거 차린다.

 식욕을 증진하는 씀바귀 등 봄나물을 데치지 않고 곁들여낸 멍게 비빔밥,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냉이를 함께 끓여낸 바지락 된장국 등이 대표적이다.

 솔잎 효소를 활용해 만든 솔잎 향 떡갈비, 칼슘이 함유한 톡 쏘는 맛의 달래를 같이 버무려낸 제육볶음 등도 준비한다.

 섬유질과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참나물 미역국수는 꽃잎으로 장식돼 보는 즐거움까지 더한다.

 성인 1인 평일 런치 5만원, 매일 저녁·주말 런치 6만6000원.

○…인천 연수구 송도동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베네'에서 오는 4월30일까지 런치와 디너에 '봄의 왈츠 프로모션'을 마련한다.

 데이비드 셰프가 제철 재료들을 엄선해 메뉴를 구성한다. 특히 식용 플라워를 활용해 봄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게 한다.

 주꾸미와 향긋한 봄나물들을 이용한 싱그러운 샐러드로 시작해 미네스트로네 수프, 미나리 크림소스를 곁들인 단호박뇨끼, 한라봉 셔벗, 메인 요리인 오늘의 생선 스테이크 또는 참숯에 구운 소고기 등심이나 안심 스테이크(택1), 디저트인 상큼한 딸기 티라미수 등으로 이어진다.

 1인 7만5000원.

 주꾸미와 소라를 곁들인 봉골레 쑥 생면 스파게티, 봄꽃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프리마베라 피자 등 단품 메뉴도 차린다. 1만 5000원부터.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은 오는 5월31일까지 한식당 '무궁화'에서 '봄맞이 요리'를 준비한다.

 6코스 메뉴로 향긋한 봄 향기를 물씬 풍기는 쑥과 제철 간재미를 쪄서 넣은 간재미 쑥 응이(죽), 육전에 두릅을 넣어 달래 양념장에 찍어 먹게 한 두릅 육전, 금태 조림 등을 차례로 내 입맛을 돋운다.

 메인 요리로 언양 불고기 또는 등심이나 안심 구이(택1)를 만들고, 식사로 유채·항암초·로메인·영양 부추 등을 특제 고추장 양념과 함께 제공하는 봄나물 멍게 비빔밥을 비롯해 달래·냉이 된장찌개, 안동국수(택1)를 내놓는다.

 1인 1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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