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평등 실태조사]데이트·혼인비용 남녀공동 부담 'OK'
여성가족부가 9일 발표한 '제1차 양성평등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들은 데이트 및 혼인비용(주택, 혼수, 예단) 부담 방식에 '남·녀 균등 부담'을 첫손에 뽑았다. 이는 연령이 어릴 수록 높아졌다. 구체적으로 보면 '남녀 균등하게 부담해야' 한다는 응답은 예단(85.5%), 데이트 비용(73.9%), 혼수(73.1%), 주택(69.2%) 순으로 높다. 물론 기존 고정관념을 고수하는 이들도 적지는 않았다. 25.8%는 데이트 비용, 30.5%는 주택비를 '남자가 주로' 부담해야 한다고 답했다. 혼수의 경우에도 '여자가 주로 부담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24.1%에 달했으며 예단 역시 11.9%가 여성의 주요 몫으로 꼽았다. 수입 관리에 관해서는 여성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게 확인됐다. '아내가 모두 관리, 남편에게 용돈이나 생활비를 준다'고 응답한 비율이 56.9%로 절반을 넘었다. 한달 평균 자신만을 위해 지출할 수 있는 금액은 부부중 남성이 더 많았다. 배우자가 있는 가구에서 자신만을 위해 지출할 수 있는 규모는 월 평균 남성 42만5600원, 여성 30만3700원으로 남성의 씀씀이가 더 컸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4004가구, 1997년 이전 출생한 7659명(여 3942명, 남 3457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부터 10월 사이 2주간에 걸쳐 진행됐다. 응답률은 96.6%였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