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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50 ④바른정당] 경선 흥행 실패에 토론회도 맹탕 '첩첩산중'

등록 2017-03-20 19: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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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열린 '2017 바른정당 후보자 경선토론'에 참석한 유승민(왼쪽), 남경필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17.03.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바른정당의 내우외환이 깊어만 가고 있다. 단 2명이 벌이는 토론회는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다 후보들 지지율은 전혀 오르지 않고 있고, 보수의 적통을 놓고 경쟁하는 자유한국당은 체면 유지 수준의 지지율은 나오는데 바른정당은 정의당에도 뒤지는 초라한 수준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당내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20일 벌인 대선 경선 두 번째 TV토론회에는 첫 토론회와 상당 부분 내용이 겹치면서 '맹탕 토론'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유 의원과 남 지사는 이날 오후 KBS에서 진행된 토론회에서 보수후보 단일화, 저출산 대책, 사교육 해결책, 모병제 등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지만 여론의 주목도는 극히 낮았다는 평가다.

 토론회 내용이 상당 부분 지난 19일 광주MBC를 통해 방영된 호남권 정책토론회와 겹쳤다는 분석이 나왔고, 그나마 달랐던 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수사 여부를 두고 유 의원은 불구속 수사를 주장한 반면 남 지사는 정치인이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라고 반박한 정도라는 진단이었다.

 일각에서는 후보가 2명밖에 없어 흥행에도 실패할 수밖에 없는 데다 토론회가 계속돼도 같은 내용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회의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보수 라이벌인 자유한국당의 경우 경선 후보가 9명이었던 만큼 1, 2차 컷오프를 통해 시선 몰이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바른정당의 경우 유 의원과 남 지사 둘 밖에 후보가 없는데다 두 사람을 합해도 지지율이 5%도 채 안 되는 등 미미한 수준이다. 정당 지지율 역시 정의당보다도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이날 공개한 정당지지도 조사(15~17일, 2만3,611명 대상, 응답률 8.6%,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2%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에 따르면 바른정당은 정의당 6.0%보다 1.2%p 낮은 4.8%를 기록했다.

 김무성계와 유승민계의 갈등 표출 역시 바른정당의 인기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유 의원은 "김무성 의원과 갈등은 없다"며 애써 봉합에 나선 상황이지만, 남 지사는 "얼마 전까지 갈등이 있었는데 없다고 하면 국민이 보기에 겉 다르고 속 다르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다"고 힐난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그나마 바른정당이 이달 28일 최종 후보를 결정하며 4당 중에서는 가장 빨리 후보를 확정하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후보 선출을 지켜보며 '반문연대'의 주도권을 잡는 것이 경쟁력을 키우는 유일한 길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재 유 의원과 남 지사 중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에서는 유 의원이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9일 첫 전화면접 투표에서는 응답자 290명 중 기호 1번의 유 의원이 183명, 기호 2번의 남 지사가 107명의 선택을 받아 유 의원이 승리했다.

 유 의원은 "지금 대선판 자체가 너무 민주당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데 민주당 후보가 누가 되든 1대 1로 겨뤄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로 단일화를 해야 한다"며 "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양쪽 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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