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화된 미세먼지]공기청정기도 '필터식' 뜨고 '음이온식' 되레 매출 '뚝'
복합식도 60% 매출 늘어… 음이온식은 되레 29% 매출 감소 사물인터넷 등 신기술 접목된 공기청정기도 출시 눈앞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올해 3월 초 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최근 3년 중 가장 높을 정도로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영향을 받아 공기청정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덩달아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가격비교사이트 '에누리닷컴'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공기청정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으며, 3월 들어 23일까지 전년 대비 54%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미세먼지가 세계 주요 도시 중 두 번째로 나빴던 것으로 알려진 21일에는 3월 일평균 매출의 3배 이상으로 매출이 급등했다. 기능별로는 '음이온 공기청정기'보다 '필터식 공기청정기'의 인기가 높았다. 필터식 공기청정기가 음이온식에 비해 물리적으로 미세먼지를 제거해줘 실내 공기 정화에 더욱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에누리닷컴이 올 2월 한달 간 공기청정기 매출을 분석한 결과, 필터식 공기청정기는 전년 대비 97%, 복합식(필터+이온) 공기청정기는 60%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음이온식 공기청정기는 전년에 비해 29% 매출이 감소했다. 주요 가전 브랜드에서도 필터식과 복합식 공기청정기가 인기다. 삼성 블루스카이 공기청정기는 필터세이빙 8중 청정시스템을 통해 초미세먼지는 물론 눈에 보이지 않는 나노먼지 단위까지 99% 이상 빠르게 제거할 수 있다. 최근에는 가습과 공기청정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필터식 공기청정기 '6000' 시리즈가 출시되기도 했다. 'LG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는 필터식과 음이온식이 합쳐진 복합식 공기청정기다. 토탈 알러지집진 필터와 토탈 유해가스 필터로 구성된 6단계 토탈 케어 시스템을 통해, 알러지 원인물질을 비롯한 0.02㎍/㎥의 극초미세먼지까지 99% 이상 제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생활냄새, 스모그 원인물질 등 유해가스까지 제거할 수 있어 인기다. 위닉스 타워 공기청정기 역시 복합식으로, 4단계 공기 청정이 가능한 '화이트 빔 필터 시스템'을 통해 초미세먼지 이외에도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박테리아, 곰팡이 균까지 제거 가능하다. 또한 제품의 전·후면에 위치한 2000개의 원형 에어홀을 통해 더욱 강력하게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 대유위니아 에어캐스터는 필터식 공기청정기로 각종 생활악취 및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유해가스를 걸러주는 카본탈취필터와 초미세먼지를 걸러주는 초미세 헤파필터를 적용했다. 또한 파워 부스터 팬을 적용해 빠르게 공기청정이 가능하다. 또 가성비가 좋기로 유명한 샤오미 미 에어2 공기청정기도 360도 원형 필터를 채택해 0.3μm/㎥ 미세먼지까지 99% 이상 필터링할 수 있다. 에누리닷컴 마케팅 담당자는 "공기청정기는 강한 바람보다는 약한 바람으로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특히 필터식 공기청정기의 경우 필터를 최소한 1년에 한번씩 교체해야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물인터넷 등 신기술이 접목된 공기청정기도 속속 선보일 채비를 하고 있다. 코웨이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17'에 참가해 혁신적인 에어케어 제품을 선보이며 세계 시장에서도 주목 받았다. '코웨이 로봇 공기청정기'는 집 안에서도 장소별 오염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스스로 오염 장소를 찾아가 알아서 체계적으로 공기질을 관리해 준다는 점에서 혁신적이고 실용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코웨이가 북미에서 선보이는 '에어메가'는 세계 최초로 공기청정기에 아마존의 인공지능(AI) 음성인식 플랫폼인 알렉사(Alexa)를 연계해 음성 명령을 통해 제품 조작하고 필요한 정보를 즉시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라는 평을 받았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