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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30~40대가 몰렸다…20대는 17% 그쳐

등록 2017-04-06 13:3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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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 고객이 70% 차지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초반 흥행 몰이에 성공하며 출범 사흘 만에 10만명의 고객을 모았다.

 인터넷·모바일 이용이 많은 20대의 비중이 높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30~40대 비중이 70%를 차지했다. 결과적으로 경제 활동이 왕성한 청장년층 공략에 성공한 셈이다.

 6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3일 자정부터 이날 0시까지 계좌를 개설한 고객 9만7453명을 분석한 결과 20대는 1만6506명으로 16.9%에 불과했다.

 가장 많이 몰린 연령대는 30대였다. 3만8783명으로 39.8%를 점유했다. 이어 40대가 2만9623명으로 30.4%를 차지했다. 고객 10명 중 7명은 30~40대인 셈이다. 50대는 1만628명으로 10.9%였고 60대 이상은 1913명으로 2.0%에 그쳤다.

 케이뱅크 고객의 연령별 분포는 시중은행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도드라진다.

 우리은행이 지난해 집계한 개인고객 비중을 보면 연령별 분포가 비교적 고르게 나왔다.

  20세 미만 11.1%, 20대 16.1%, 30대 21.7%, 40대 20.7%, 50대 16.1%, 60대 이상 14.3% 등이다. 상대적으로 30~40대의 비중이 높기는 하지만 두 연령대를 모두 합쳐도 40% 초반대에 그친다.

 케이뱅크 서비스에 30~40대가 몰린 것은 이들을 공략한 상품을 대거 출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선 케이뱅크는 통신정보 등을 활용한 정교한 신용평가를 통해 청년·소상공인 서민계층을 대상으로 연 4.2%에서 10% 미만의 중금리 대출을 공급했다. 은행 대출 문턱에서 어려움을 겪던 소비자들을 포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직장인K 신용대출'은 최저금리가 연 2.73%로 주요 시중은행보다 1~2%포인트 낮다. 빚을 잘 갚기만 하면 다음 달 대출금리가 연 1%포인트 내려가는 '슬림K 중금리대출'도 있다.

 정기예금 금리가 시중 은행보다 높은 점도 매력적이다. 최근 시중은행에서 찾아보기 힘든 최고 연 2%대의 금리를 적용한다. 2월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1.49%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또 한 계좌 내에서 사용하지 않을 금액을 미리 설정하면, 한달 뒤에 해당 금액 부문에 대해서는 정기 예금 수준의 금리를 지급하는 요구불 계좌도 출시하는 등 기존 은행과 차별화를 뒀다.

 다만 케이뱅크만 단독으로 이용하는 고객보다는 기존 시중은행과 병행해 거래하는 고객이 잦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케이뱅크가 나흘 동안 판매한 대출액은 410억원인데 대출 승인 건수는 8021건이다. 1인당 평균 500만원가량을 빌린 셈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30~40대는 경제 활동이 왕성해 금융 거래가 많기는 하지만 케이뱅크의 중장년층 비중은 예상보다 높다"며 "급하게 돈이 필요하거나 시중은행에서 빌릴 수 있는 돈이 적은 직장인과 소상공인 등이 케이뱅크에서 추가로 빌렸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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