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성공을 좇으며 살아도 행복하지 않을까?'
스탠퍼드대학교 최초로 행복 심리학에 대한 강의를 개설하고 학생들을 위한 웰빙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르친 공로로 '라이온스 상'을 받은 심리학과 교수 에마 세팔라가 썼다. 그는 '연민과 이타심 연구 및 교육센터' 과학 부문 책임자이다. 구글, 미 국립과학재단, 세계은행 등 '포춘' 500대 기업의 최고 경영자들에게 조언을 제공하는 컨설턴트이기도 하다. 세팔라는 교수는 자신의 연구를 집대성한 첫 저서 '해피니스 트랙'을 통해 '왜 성공을 좇으며 살아도 행복하지 않을까?'에 대한 물음을 추적하는 연구를 통해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야말로 진짜 만족스러운 삶이라고 강조한다. 성공을 향한 방향과 지향점은 여러 갈래다. 세팔라 교수는 '해피니스 트랙(Happiness Track)'으로 일컬어지는 새로운 행복프레임에 우선적인 초점을 맞출 것을 제안한다. "행복은 성공해야지만 따라오는 결과물이 아니라 앞서 추구해야 하는 선행물이라는 것"이다. 삶을 '행복'에 맞춰 재조정할 때 우리 앞에 펼쳐지는 성공에 대한 접근법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자신의 주변 이야기를 아울러 더 믿음이 간다. 성공 방정식을 좇으며 살아왔던 이른바 잘나가는 아이비리그 대학생, 유명 기업체 CEO 등의 경험담이 토대다. 세팔라 교수는 "번아웃에 빠질 만큼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몰아붙여온 것은 우리 사회에 널리 퍼진, 그러나 뒤쳐진 성공 방정식을 믿어왔기 때문"이라고 짚는다. 이어 성공과 행복을 손에 넣기 위해 명예를 좇고 스펙을 쌓으며 바쁘게 노력해왔던 방식들이 얼마나 큰 역효과를 낳았는지를 여러 연구 결과와 데이터로 보여준다. 역설적이게도 이러한 방식은 당장은 성과를 내는 듯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 지속 가능하기는커녕 오히려 심신 에너지를 고갈시키고 불행을 자초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세팔라 교수는 "일터에서건 가정에서건 행복해지는 것이야말로 성공에 이르는 가장 효과적인 길"이라고 말했다. 이수경 옮김, 328쪽, 1만5000원. 한국경제신문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