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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금연의 날]"담배 끊으면 살쪄요?"…금연 막는 낭설

등록 2017-05-31 11:37:17   최종수정 2017-06-07 08:5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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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서울시의 '지하철 출입구 금연구역 지정' 1주년을 맞은 15일 오전 서울 강남역 11번 출구 앞에 금연 구역 지정 표식이 보이고 있다.
 
 서울 지하철 출입구 10m 이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지금까지 총 7,000건이 넘는 흡연 행위가 단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금연구역 지정 전 출입구별 시간당 39.9명에 이르던 흡연자가 지정 후 시간당 5.6명으로 86.1% 감소하는 등 출입구 주변 흡연실태가 상당 부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2017.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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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스트레스 때문에 담배를 끊기 힘들어요", "담배 끊으면 살 쪄요."

 많은 흡연자들이 금연에 대한 잘못된 상식 때문에 담배를 못 끊거나 금연을 두려워한다. 그러나 이는 모두 낭설이다.

 31일 한국금연운동협의회와 '담배 탈출하기' 책에 따르면 금연을 시작하면 오히려 스스로 느끼는 스트레스의 정도가 낮아진다. 즉 스트레스를 감당해내는 능력과 수용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그동안 연구 결과를 봐도 오랫동안 담배를 피운 사람은 담배에 대한 갈망에 따른 불안, 초조 때문에 오히려 스트레스에 훨씬 취약해진다. 조그만 스트레스에도 가슴이 답답해지고 화가 치밀어 오르면서 흡연 욕구를 느끼게 된다는 얘기다.

 따라서 스트레스 때문에 담배를 피워야 한다는 생각은 '착각'이다. 스트레스는 누구나 겪는 것인데 흡연자는 같은 정도의 스트레스에도 비흡연자보다 더 초조하게 반응하고 흡연을 통한 순간적을 안도만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소하느냐'는 생각 때문에 금연을 망설일 필요가 없다는 게 금연운동협의회의 지적이다.

 금연을 시작한 직후에는 가급적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을 피하는 것이 낫다. 담배에 대한 갈망과 금단증상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감당하기에도 벅차기 때문이다. 갈등이 될 만한 논쟁을 당분간 피하고 술자리도 피해야 한다. 가벼운 운동을 하고 영화보기, 음악감상 등 즐거운 일을 찾는 것이 좋다.

 '담배를 끊으면 살이 찐다'는 것도 잘못된 상식이다.

 청소년기 여학생들은 살찌는 것이 두려워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다. 담배를 피우다 끊으면 약 20% 정도에서 2~5㎏ 체중이 늘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흡연으로 인한 식욕 감퇴와 만성 저산소증에 의한 대사 장애 탓에 줄었던 체중이 다시 회복되는 것이다.

 체중 증가로 인한 손실보다는 금연에 대한 이득이 훨씬 크다. 체중은 칼로리 섭취 정도와 활동량에 밀접히 관계된다. 흡연이나 금연이 체중증감에 직접적 요인이 아니다.

 체중이 느는 이유는 금연 후에 몸의 컨디션이 회복되면서 입맛이 좋아지는 데다, 흡연하던 습관을 보상하기 위해 간식을 자주 하는 바람에 칼로리 섭취량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살찌는 간식을 피하려면 시원한 물, 달지 않은 껌이나 은단, 칼로리가 적고 고단백인 멸치, 볶은 콩으로 입을 달래는 것이 좋다. 또 금연과 함께 유산소 운동을 시작하면 대사가 활성화돼 신체 기능 회복에 큰 도움이 되고 체중 증가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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