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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음원퀸' 수란 "심각했는데, 편안해졌어요"

등록 2017-05-31 19:26:12   최종수정 2017-06-07 08:5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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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수란, 가수. 2017.05.31. (사진 = 밀리언마켓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음악적인 철학보다 음악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심각했는데 지금은 많이 편해졌어요. 혼자서 걸어왔는제 이번 앨범은 많은 사람들하고 함께 걸어가보자고 생각했죠."

 데뷔 3년 만인 오는 6월2일 첫 미니앨범 '워킹(Walkin')'을 발매하는 '새로운 음원 퀸' 가수 신수란(수란)은 한결 편안해보였다.

 31일 신사동에서 만난 수란은 "그동안의 저와 지금의 저와 심적으로 차이가 있어서 첫 미니 앨범에 저의 바뀐 심적인 부분이 많이 드러나길 바랐다"고 말했다.

 "그동안 저를 꽁꽁 싸매고 작업했다면 이번에는 저라는 사람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했고 음악적으로 다른 사람을 배려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러면서 스스로 변하고 마인드도 변했죠. 따라서 인생이나 환경도 변했어요."

 그룹 '로디아' 등에서 활약한 수란은 2014년 솔로 첫 싱글 '아이 필'을 내놓았다. 당시 인디 신에 속했던 그녀는 R&B, 힙합, 일렉트로닉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뛰어난 보컬, 유능한 싱어송라이터, 감각 있는 프로듀서라는 입소문이 나며 뮤지션들 사이에서 단숨에 주목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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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수란, 가수. 2017.05.31. (사진 = 밀리언마켓 제공) [email protected]


프라이머리, 김예림, 브라운아이드걸스, MC몽과 다이시댄스, 얀키, 빈지노, 다이나믹 듀오, 블락비 지코 등이 앞다퉈 그녀와 협업했다.  

 앨범 발매에 앞서 지난 4월27일 선공개한 '오늘 취하면' 역시 핫한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가 프로듀싱을 맡고, 대세 래퍼 창모가 피처링을 하며 관심을 끌었다. 당시 아이유, 밴드 '혁오' 등 음원강자 등을 누르고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앨범에 참여한 뮤지션이 본격적으로 드러낸 이날 명단 역시 만만치 않다. 타이틀곡 '1+1=0'은 핫한 싱어송라이터 딘(DEAN·권혁)이 프로듀싱 및 피처링에 참여했다. '해요'에는 래퍼 스윙스가 피처링에 이름을 올리고, 작곡 및 편곡은 프라이머리가 맡았다.

 래퍼 양홍원을 협업하고 싶은 뮤지션으로 꼽은 수란은 하지만 혼자서 음악을 만드는 스타일을 싹 바꾼 것은 아니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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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수란, 가수. 2017.05.31. (사진 = 밀리언마켓 제공) [email protected]


"음악이 심각했다고 표현을 했는데 리얼할 것에 집착을 하는 편이어서 혼자 만들어야 진짜 저다운 음악을 한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혼자서 음악을 하는 건 상관은 없는데 너무 고집만 내세운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고 외로워지는 걸 느꼈죠. 좋아하는 것을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하고 가볍게 담아가면, 나중에 심도가 깊어졌을 때 더 공감을 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 거죠. 그래서 이번 앨범의 방향성을 유연하게 잡은 것이 사실이에요."

 수란이 인기를 끄는 이유 중 하나는 독특한 보컬이다. '솔' 음이 깃들어, 탁하지 않은 탁성은 허스키와 몽환과 섹시함 그 어디 사이에서 부유하며 특별한 목소리를 낸다. 아울러 프로듀싱 능력을 갖춰 '여자 자이언티'로 통하기도 한다. R&B 솔 가수 자이언티는 프로듀싱 능력과 독특한 목소리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수란은 "'여자 자이언티'라는 수식에 대해 너무 감사했어요. 개성 있는 스타일로 봐주신 것에 대해 부담감보다는 감사했죠"라고 흡족해했다. 

 인디와 메이저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는 부분도 인기의 한 요인이다. "방탄소년단의 슈가 씨와도 소통하면서 거기 신(아이돌)에 이해가 되고 많은 것들을 배웠어요. 소통 속에서 자연스럽게 변해가고 느낀 것이 묻어가니까 제 앨범이나 음악, 행보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그런 뉘앙스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 한다"고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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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수란, 가수. 2017.05.31. (사진 = 밀리언마켓 제공) [email protected]


"앞으로 음악적인 방향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겠어요. 멘토나 롤모델이 있는 것이 아니라서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겠지만 유연하게 흘러가는 건 맞을 거 같아요."

 주목도가 커졌지만 정작 본인은 태연하고 여유로웠다. "그동안 늘 같은 발걸음으로 걸어왔고 지금도 그 발걸음으로 걸어가고 있어요. 이번 앨범도 첫 번째 발걸음이니까 소소하게 평범하게 의지를 담았죠. 그래서 타이틀이 '워킹'이에요."

 한편 수란은 오는 6월6일 오후 4시 서울 성동구 서울숲 내 야외무대에서 '수.줍.음(수란의 음악도 줍고, 휴식도 줍는 음악회)'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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