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값 2만원 시대'…뿔난 소비자들 '마트·집 치킨' 선회
【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지난달 핵심 치킨메뉴의 가격을 올린 프랜차이즈 치킨업계 1위 BBQ가 한 달만에 다른 치킨 가격을 올렸다. 부담없는 가격으로 '치느님'으로 불리며 국민간식으로 사랑받았던 치킨이 2만원대까지 치솟으면서 소비자들의 불만도 커져가고 있다. BBQ는 지난달 1일 황금올리브치킨 가격을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12.5% 올리는 등 대표메뉴 10개 품목의 가격을 1500~2000원씩 인상했다. 이어 한 달만에 가격을 올리지 않았던 치킨제품 20여종의 가격을 900~2000원 인상했다. 이로써 대부분의 치킨이 2만원 안팎의 가격을 형성하게 됐다. 치킨업계는 올들어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섰다. 교촌치킨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6~7%씩 인상했고, KFC 역시 이달초 주요 제품 가격을 최대 10% 가까이 올렸다. 소비자들은 치킨업계의 잇단 가격인상에 불만이 높다. 닭고기 가격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치킨값이 2만원대인 것은 너무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육계 1kg의 산지 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50.3% 상승한 2151원, 도계(도축닭) 가격은 34.5% 상승한 3769원, 소비자 가격은 17.5% 상승한 5885원이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한때 골목상권을 죽인다는 비난을 받았던 대형마트 치킨을 사먹거나 집에서 에어프라이어로 건강한 치킨을 만들어먹겠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가격을 올린 업체에 대해 불매운동을 하자는 요구까지 터져나오고 있다. 누리꾼 'sear****'는 "롯데마트 후라이드 큰 거 한 마리가 6900원"이라며 "그거 사다가 에어프라이어 돌려먹으면 뜨끈뜨끈하고 맛있는데 왜 돈을 쓰겠느냐"고 말했다. 'nice****'도 "이제 프랜차이즈닭은 안 먹는다. 에어프라이어 사서 튀겨먹을 것"이라며 "많이 먹는다고 자신감있게 올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jokk****'는 "제발 가격올린 치킨업체들 불매 좀 하자"고 말했고, 'qjhj****'는 "통큰치킨 부활이 답"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