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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나 슥~'손안의 TV' 웹드라마 활기···JTBC 다섯편 연속 공개

등록 2017-06-13 11:26:30   최종수정 2017-06-20 09: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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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그룹 샤이니 멤버 최민호(왼쪽), 배우 이유비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TV 드라마가 저조한 시청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웹드라마 열풍이 거세다.

웹드라마는 모바일 기기나 웹을 통해 방영되는 드라마로 한 편당 상영 시간이 10분 내외로 짧다.

시간이나 장소 제약 없이 문화 콘텐츠를 가볍게 즐기려는 젊은 세대들에게 각광받으면서 웹드라마 제작은 활기를 띠고 있다.

'특A급' 배우가 출연하지 않는 만큼 제작비가 상당부분 절감되고, 화제성과 인기 등을 살핀 뒤에 추후 편성하거나 해외 판권 수출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방송사에서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JTBC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웹드라마 '어쩌다 18'을 선보이고, 올 여름 다섯 편의 드라마를 연속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어쩌다 18'은 그룹 샤이니 멤버 최민호(26)와 배우 이유비(27)로 최근 캐스팅을 확정지었다. '어쩌다18'은 고교시절 왕따였던 남자가 죽은 첫 사랑을 살리기 위해 18세로 타임슬립하면서 벌어지는 심폐소생 로맨틱 코미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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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우 이이경(왼쪽), 걸스데이 멤버 소진(31)
최근 걸스데이 멤버 소진(31)과 배우 이이경(28)은 웹드라마 '홍익슈퍼'에 캐스팅됐다.

'홍익슈퍼'는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 정신을 대대로 이어온 슈퍼마켓으로 있어야 할 것은 다 있고, 없을 것 같은 것도 있는 신비로운 슈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전격 생활밀착형 히어로물이다. 7월 중순 네이버 TV 캐스트 등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웹드라마는 영화관으로까지 영역을 넓혔다. 디지털 콘텐츠를 배급하는 KTH는 CGV와 손잡고 인기 웹드라마 '눈을 감다' '매콤달콤' 등 5편을 CGV홍대에서 5회에 걸쳐 상영했다.

연예기획사까지 웹드라마에 눈을 돌렸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JYP 픽쳐스는 웹드라마 '마술학교'(가제)를 제작한다고 밝혔다.

'마술학교'는 마술이라는 소재를 통해 이 시대 청춘들의 꿈·희망·도전·좌절 등을 그려낸 작품이다. GOT7 박진영(23), 배우 윤박(30), 2PM 닉쿤(29), 류승수(46) 등이 출연하며, 올 하반기 웹과 TV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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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KTH-CGV 몰빵웹드전 '매콤달콤' 포스터
전문가들은 웹드라마 인기 요인으로 TV 드라마와 달리 제작비가 적게 드는 점,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콘텐츠를 즐기는 ‘스낵컬처’ 현상 등을 꼽았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웹드라마는 제작비가 적게 들기 때문에 쉽게 만들어질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아이돌은 아직 연기력이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극 드라마에 출연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웹드라마에서 멜로를 쉽게 선택하는 것은 다른 장르에 비해 조금 더 접근이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변이 많이 확대된만큼 퀄리티가 높아져야 한다"며 "완성도를 높이려면 투자비가 올라갈 수 밖에 없다. 지금까지 화제됐던 웹드라마를 보면 장르물도 있고 판타지도 있다. 그런 시도들이 많이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평론가는 "멜로가 접근이 쉬운 만큼 양이 많아서 차별화가 안된다는 우려가 있다"며 "웹드라마는 10분 내외에 한 회가 끝나므로 웹드라마 특성에 맞는 소재, 그간 다루지 않았던 소재들을 찾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는 "몇 년 사이 성공하는 웹드라마가 나오고, 제작 방식에서의 노하우도 쌓인 것 같다"며 "웹드라마 특유의 짧은 호흡과 인터넷에서 공감할 수 있는 자막과 대사 등이 인기 요인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퀼리티를 높이는 일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문제는 투자비용을 회수해야 한다"며 "아직 그 부분에서 방법을 다 못 찾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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